'다시 전세로'…대전 전세 시장 활기 띠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다시 전세로'…대전 전세 시장 활기 띠나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비중 3년 만에 최대…대전도 회복세 돌입
금리 동결 시기 거치며 전세 거래 활발해져…"월세보단 전세"

  • 승인 2024-07-08 16:24
  • 신문게재 2024-07-09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4052801002002400083521
(사진=중도일보DB)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이 차츰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전세로 다시 발을 돌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계약 비중이 최근 60%를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대규모 전세 사기 여파에 따라 크게 위축했던 대전의 전세 시장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

8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전월세거래신고제가 시행된 2021년 2분기 이후 서울 아파트 전월세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세계약 비중이 1분기(58.6%)보다 늘어난 61.1%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62.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전 부동산 시장에서도 전세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KB부동산의 아파트 시장 동향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1월 2일 대전의 주간 전세수급지수는 57.8에 불과했으나 이달 1일엔 123까지 올랐다. 약 1년 6개월 만에 수치가 두 배 가량 오른 것이다.

전세수급지수는 공급 대비 수요가 어느 수준인지를 100을 기준으로 나타낸 지표다. 0부터 200까지 숫자로 나타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공급 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고 100 이하로 떨어지면 공급이 과잉됐다는 의미다.

전세에 대한 선호도는 저금리 기조가 깨진 2021년 3분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2022년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전국적으로 전세 비중이 하락하고 월세 비중은 오르면서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 가격은 급락했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가 심화하면서 전세에 대한 불안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특히 대전은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까지 확산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의 월간 전세거래활발지수는 2021년 9월 14.93에 달했으나 2022년 10월엔 2.09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기준 금리 동결 시기를 거치며 시장 금리가 차츰 안정되기 시작했고, 전세 시장도 다시 활발해졌다. 지난해 9월 대전의 전세거래활발지수는 28.7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아파트 전세대출 금리가 안정되고 지난해부터 신생아 특례대출도 함께 시행되면서 기존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임차인이 점차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하락하던 아파트 매매가격도 최근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매보다 비교적 부담이 덜한 전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전세대출 금리가 최저 3%대까지 하락하면서 월세보다 전세 대출 이자가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만 수요층이 높은 아파트의 경우엔 매매가격이 높기 때문에 차라리 전세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선병원 60년 지킨 김인 여사 장례미사 '애도'
  3. 홍인숙 시인, 세 번재 시집 '너없는 이곳에 꽃은 여전하고' 출간
  4. 출범 100일 앞둔 '조상호 세종시정부', 재정난 뚫고 도약 주목
  5. 2027 수능 앞두고 과목별 유불리 커져…9월 모평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지출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지방재정 축소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와 지방의 자율적 재정운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여당에 공식 건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 지방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지사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인공지능(AI)·첨단산업 전환 등 대격변기에 추가 세수를 미래성장동력..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