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8월 출생아수·혼인건수 증가

  • 전국
  • 부산/영남

대구시 1~8월 출생아수·혼인건수 증가

대구정책연구원, 전년동기 대비 각 1.7%, 16.6%

  • 승인 2024-10-31 15:58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대구시는 올해 1~8월 기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 1.7%,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8월까지 혼인 건수는 6,26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늘어나 대전 다음으로 전국 2위(전국 증가율 12.2%)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기간 중 대구시 출생아 수도 6,596명으로 1.7% 증가해 인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정책연구원(원장 박양호)의 박은희 등 연구진(박은선, 정혜경, 이상인, 조나혜, 김윤승)이 대구시의 최근 혼인 건수 및 출생아 수의 증가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시의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의 최근 상대적 증가에 미치는 요인은 ▲일자리 요인 ▲주거 요인 ▲정책 요인 등 3대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라고 발표했다. 즉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양호한 정주 여건, 대구시의 출산 및 보육정책 등 정책 요인이 결혼과 출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계량적 분석을 통해 개별 요인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 요인은 46.2%, ▲주거 요인은 42.2%, ▲정책 요인은 11.6%로 각각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3대 요인 간 선후 관계도 분석결과 일자리 요인이 청년 유입을 유발하는 선도요인으로서 작용하고, 일자리를 찾아 대구시로 유입된 청년들이 직장 소득을 고려해 주택을 구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출산 및 보육정책 등 다양한 정책 요소가 출생과 혼인에 단계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은 인구학적 측면에서 결혼적령기 인구(30~34세)가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고 하면서, 대구시 30~34세 인구 비중이 2023년 14만6,165명으로 2020년 13만4,656명 대비 2.77% 증가했으며 이는 서울(2.31%), 부산(2.14%) 보다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사회적 이동 측면에서 청년인구 유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대비 2023년 30~34세 순이동자 수가 8개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요인으로 경제활동참여율과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대구 30~34세 인구 경제활동참여율과 고용률이 2020년 대비 2023년에 각 4.2%p, 6.6%p 증가해 8개 대도시 중 대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23년 중 대구시의 제2국가산단유치, 글로벌pnp대구지사 개소, 비수도권 최대 민간복합개발 지식산업센터 유치,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 모빌리티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뇌연구실용화센터 개소,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 개소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 것도 청년들의 일자리 취득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거 요인의 경우 집값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양질의 교육 및 문화여건이 갖추어져 있어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이 대구를 결혼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은 정책 요인으로 대구형 온종일돌봄 운영 등 공보육 강화와 돌봄체계 구축, 난임부부 시술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시 소득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건강한 임신·출산 여건을 조성한 것도 대구시의 결혼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에 중요한 정책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책연구원 박양호 원장은 "청년 고용률 증가와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정주 여건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시정 전반에 걸친 대구혁신 100+1 정책추진에 따른 다양한 효과가 결혼과 출생아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구시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청년 1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