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은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 170명의 청소년 도박행위자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약 41일 동안 도박사이트에 2억 2500만 원을 입금하며 도박을 했고, 일부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청소년 170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 고등학생은 112명, 중학생은 58명으로, 대부분이 남학생이었다. 도박 금액은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214만 원까지 다양했으며, 일부는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도박에 사용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주로 새벽 시간과 학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도박사이트에 접속했다. 충북경찰청은 169명의 청소년을 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에 심의 요청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선도 프로그램에 연계했다. 사안이 큰 1명은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청소년들이 사이버 도박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운다. 청소년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청주=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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