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13년차 대전 최강·최장수 여자풋살 동호회 '님블(NIMBLE)'

  • 스포츠
  • 생활체육

[동호회 탐방] 13년차 대전 최강·최장수 여자풋살 동호회 '님블(NIMBLE)'

올 한해 10개 타이틀 거머줘
'유스시스템' 갖춰 체계적 운영
김보연 감독 "가족보다 더 가족같아"

  • 승인 2024-11-14 15:25
  • 신문게재 2024-11-14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님블 단체
여성 풋살동호회 '님블'이 대덕구 금강풋살장에서 연습게임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금상진 기자
"가족보다 더 가족 같고, 가족보다 더 자주 보게되는 팀이에요."

최강을 자랑하는 대전 여자 풋살팀 '님블'의 김보연 감독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단어가 '가족'이다.



가을밤 바람이 제법 차가웠던 7일, 대덕구 금강풋살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팀원들의 움직임을 세밀히 살피며 파이팅을 독려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는데, '픽소(PIXO)'라는 포지션으로 골대 바로 앞에 위치해 높은 수비력을 요구하는 자리다.



2012년에 창단한 님블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팀으로 지역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님블의 저력에는 전문 클럽 수준의 체계적인 팀 운영에 있다. 대회가 임박하면 TF팀을 꾸리고 선수들 기량에 따라 팀을(님블어게인, 님블, 블린이, 린꼬맹이) 나누는 분반 운영으로 팀 전체의 실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훈련은 주 2회(목요일, 토요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주말에 대회가 있는 경우에는 주중에 하루 더 등 훈련할 수 있도록 시간을 유연하게 배치한다.

공을 제법 찬다고 해서 아무나 님블의 가족이 되지는 못한다. 님블에 가입하려면 우선 산하 조직인 '님블 프렌즈'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기본기를 다진 회원들이 코치진과의 합의 후에야 정식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같은 가입방법은 전문 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유스 시스템'과 유사하다. 팀 분위기와 일관된 성적 향상을 위해선 엄격한 선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님블은 올 한해 10개에 달하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올해 3월 대전시연맹회장기 생활체육 풋살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단양소백산 철쭉배 전국 풋살대회(1위, 3위), 공주금강배 전국 풋살대회(3위). 2024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 풋살대회(우승), 2024 일류경제도시 대전 전국 생활체육 풋살 한마당(1위, 2위), 2024 하나퀸즈컵(우승), 유성구청장배 생활체육 풋살대회(우승), 인스토퍼블 뚜잇컵 KFDF in 양구(여자 1부 우승), 2024 게토레이 우먼스 5v5 시흥 대회(준우승), 2024 게토레이 우먼스 5v5 챔피언십 우승 등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최근 있었던 2024 게토레이 SUPER SON'DAY에서는 월드스타 손흥민과 만나는 행운도 있었다. 님블의 양선영 부주장은 "손흥민과 악수를 했는데, 후에 손을 씻고 싶지 않았지만 곰팡이가 필까봐 결국은 씻었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손흥민과 악수했다는 일화는 지역의 다른 여성 클럽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MBC 인기 예능 '강철부대W'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윤재인 대원도 님블 소속이다.

배수미 주장은 "올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팀원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며 "올해 유독 팀에 부상자가 많았는데 내년에는 아픈 사람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팀원들 모두 친 자매처럼 잘 챙겨주고 필드에서는 전사 같은 님블이 됐으면 좋겠다"며 "팀원들 모두 몸 건강하게 다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