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11-20 17:59
  • 신문게재 2024-11-21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47_1973년 국전 대전전시_1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리플릿, 1973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73년 11월 25일에서 12월 10일까지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회관에서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가 개최됐다. 문화공보부의 주최와 예총충남지부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 전시는 지방순회전으로 제22회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약칭)의 각 분야별(동양화 구상, 동양화 비구상, 서양화 구상, 서양화 비구상, 서예) 운영위원, 심사위원, 초대작가, 추천작가, 그리고 수상작가의 작품 134점이 전시됐다. 당시 예총충청남도 지부장인 이재복은 리플릿 서문에 " 1973년 10월 20일 문화의 날은 문화예술인으로서는 잊지 못할 날이기도 합니다"라며 "정부에서는 이날 문예중흥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문화예술인들의 문예중흥 선언이 선포되었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이번에 《국전》 대전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어 이 자료를 통해 국전의 정보 외에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내용을 알 수 있게 한다. 또 "새마을 운동과 현실 사회를 '테마'로 한 작품이 다수 출품되었다"라는 내용을 통해서는 1967년부터 애국과 반공 의식, 경제 발전상을 집중적으로 장려했던 민족기록화의 영향이 출품작품에도 다수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전은 신인작가에게는 '등용문'으로 참여 작가들에게는 명예를 안겨주는 국내 최고의 공모전이며, 전람회였다. 이러한 전시가 대전에서 개최된 것은 많은 시민이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로 일대 경사였다. 그러나 1978년 11월, 제27회 국전 대전 전시 중, 전시작품 165점 중 문화공보부장관상 수상작품을 비롯하여 초대작가, 추천작가 작품 58점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국전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 이후 지방순회전은 폐지되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3.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4.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