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전국 경찰서 중 중심경찰서 15곳
광역시 중에 대전과 울산만 없어
유성구 신고건수, 인구 매년 증가
치안력 강화, 경력 증원 위해 필요

  • 승인 2024-11-21 17:23
  • 신문게재 2024-11-22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121170718
유성경찰서 전경
<속보>=대전 유성구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유성경찰서를 경무관급이 서장인 중심경찰서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도시 개발로 매년 인구 규모가 커지고 있고, 대덕연구단지 등 주요 국가기관들이 밀집돼 있어 치안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광역시 중에서도 대전과 울산에만 경무관급 서장이 없어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도일보 2024년 7월 16일 6면 보도>

21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전국의 257개 경찰서 중 경찰청 본청에서 중심경찰서로 지정한 곳은 15개다. 경찰서 대부분은 총경급이 서장을 맡지만, 중심경찰서로 지정된 곳은 치안 수요에 따라 총경보다 한 계급 더 높은 경무관이 서장을 맡는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부산 1곳, 대구 1곳, 인천 1곳, 광주 1곳, 경기 3곳, 강원 1곳, 전북 1곳, 경북 1곳, 경남 1곳이다.



충청권에 경무관급 중심경찰서는 2곳뿐이다. 충북 흥덕경찰서에만 경무관급 서장이 있었고 올해 충남 천안서북경찰서가 새롭게 중심경찰서로 지정되면서 서장직 계급도 상향됐다. 그간 대전에서도 본청에 건의는 이어져 왔다. 서구의 인구 규모에 따라 둔산경찰서를 경무관급 중심경찰서로 상향하자는 건의들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진 못했다.

이에 대전에도 경무관급 중심경찰서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신도시 개발로 유성의 치안 수요가 늘고 있어 경찰서 추가 신설 또는 경무관급 중심경찰서로의 격상이 필요하단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성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유성경찰서의 연간 112 신고 건수는 이미 6만 건을 넘겼다. 2024년 10월 기준 유성구의 인구는 36만 9311명으로, 5년 전(34만 9000명)보다 2만 명가량 늘었다. 향후 도안 2단계 대규모 주택 단지 사업, 교촌동 일대 서남부권 개발로 인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역시 지난 11월 19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성서 추가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며, 서장 계급 경무관급 상향에 대해서도 본청에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심서 지정이 필요한 이유는 경찰서 인력 증원에 있다. 서장직을 경무관 계급이 맡다 보니 주요 보직을 총경급이 맡는 등 자연스레 조직 규모도 확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심경찰서 선정은 도시(시·군·구)에 경찰서가 2곳 이상인 경우, 인구가 50만 명 이상으로 치안 수요가 과중한 경우, 지자체와의 업무협조나 조직운영의 효율성 면에서 경무관이 서장을 맡는 게 합리적인 경우 등에 따라 결정된다.

유성구의 경우 아직은 기준에 못 미친다. 하지만, 유성구와 인구가 비슷하고 경찰서가 1곳인 광주 광산구(39만 명)의 광산경찰서가 이미 경무관 경찰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용재 배재대 경찰법학부 교수는 "최근 유성구 지역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다 보니 지역에 외국인 인구도 늘고 있다"라며 "이런 경우는 다른 지방의 소도시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케이스다. 범죄 건수의 양적인 증가와 함께 새로운 범죄 유형이 늘고 있다면 조직 개편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