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불광불급(不狂不及) 뚝심으로 계족산 황톳길 가꾸는 조웅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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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노인신문] 불광불급(不狂不及) 뚝심으로 계족산 황톳길 가꾸는 조웅래 회장

㈜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맨발의 선물' 출간 기념 토크콘서트

  • 승인 2024-11-28 10:21
  • 수정 2024-11-28 14:37
  • 신문게재 2024-11-29 1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계족산 작업
계족산 황톳길
'똘끼' 있는 생각으로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가 흙내음, 숲 내움,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천혜의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뚝심과 열정으로 계족산을 맨발 걷기의 성지, 생명의 길로 가꿔 온 역발상의 달인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의 두 번째 저서인 '맨발의 선물 -여백'북 콘서트가 10월 19일 오후 12시부터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장에서 열렸다. 사인회와 함께 토크컨서트(talk concert), 숲속음악회 '뻔뻔(fun fun)한 클래식'의 순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우천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토크 컨서트가 끝날 때까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본 방석준 전 KBS 대전 보도국장과 조웅래 회장의 문답 내용을 간추려 본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인생

저는 '괴짜왕'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제가 '역발상'을 좋아하기 때문일 겁니다. 순탄한 길보다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새로운 길을 가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살아온 제 삶과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들을 담았습니다.



저는 20대에 대기업을 다니다가 30대엔 '700-5425'라는 소리(음악) 서비스 벤처회사를 창립했고, 40대엔 소주 회사를 인수하더니 느닷없이 숲길 14.5km에 황토를 깔았습니다. 50대에는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붐을 일으켰고, 60대에는 '대한민국 국토경계 한바퀴 마라톤'에 도전해 116일 동안 5228km를 완주했습니다. 도전하면 희망이 있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었죠. 참 예사롭지 않았지요?



▲맨발걷기로 얻는 건강효과

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 중 몇 가지를 들면, 맨발과 지구와의 스킨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강화해주며, 몸이 균형을 잃어도 반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고유감각을 길러 실족이나 낙상을 예방할 수 있고, 스트레스 감소와 심리적 안정, 숙면 효과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며, 그 외에도 통증을 완화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있지요.

▲맨발 걷기에 주의할 점들

맨발로 걸을 때는, 걷기 전후에 충분히 스트레칭 하기, 혹한기 걷기는 5℃ 이상일 때는 양지 바른 쪽을 찾아 지그재그로 걷기, 에어로빅 발토시 이용, 어그부츠 밑창을 잘라내고 신기, 맨발 걷기를 위해 잘 정비된 길 걷기. 한눈팔지 말고 항상 1~2m 전방을 주시하고 걸어야 하며, 맨발 걷기를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발에 질환이 있거나 부상자와 당뇨 환자. 고령자는 과유불급을 주의하세요.

▲계족산에 푹 빠진 이유는

우선 접근성으로 신탄진IC에서 자동차로 15분, 대전역에서도 25분 거리이며 길을 따라 숲 터널을 이루어 피톤치드가 풍부한 참나무와 소나무 군락, 도룡용이 살고 8~10월 늦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청정한 곳입니다. 노약자나 환자도 걸을 수 있게 완만하고 폭이 6~10m 이상으로 임도가 넓은 장점이 있으며,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관과 산 아래 군부대가 있어 상업시설이 올 수 없으므로 쾌적하며, 도시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국내 최초로 최장의 황톳길을 만들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가꾼 장본인에 대한 진정한 보답은 보다 많은 이들이 맨발 걷기로 건강 혜택을 누리는 일이 아닐런지.



황영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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