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계엄 선포' 후폭풍...세종시 정상 건설 먹구름

  • 정치/행정
  • 세종

윤 대통령 '계엄 선포' 후폭풍...세종시 정상 건설 먹구름

현 정부 공약 이행 부진 흐름 속 야 6당의 탄핵안 제출
최 시장, 12월 4일 담화문 통해 흔들림 없는 행정수도 건설 약속
흔들리는 중앙정부 아래 공허한 외침 평가도...미래 국정 동력 어디서?

  • 승인 2024-12-04 16:39
  • 수정 2024-12-05 09:56
  • 신문게재 2024-12-05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1203_132826165_08
12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모습. 내각은 이번 사태 이후 총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논란이 미래 세종시 정상 건설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야 6당이 12월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공동 제출하면서, 현 정부의 미래 자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성난 시민 여론 달래기에 나섰으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오전 간부회의를 거쳐 오후 들어 "지난밤 시민 여러분을 놀라게 하는 사태가 벌어진 점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었단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국정이 이렇게 되기까지 근본 문제를 짚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로 서두를 건넸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진영 논리와 극단적 대립 구도로 인한 민생과 안정 저해 현실에 일침을 놨다. 단원적, 대립적 통지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소신도 내비쳤다. 이제는 신중한 정책 결정을 위한 통치 구조와 제도에 관한 개헌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봤다.

결국 최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같이 탄핵 소추안에 대한 직접적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선 최 시장의 정무적 판단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광역단체장으로서 "잘못된 건 잘못됐다"라고 지적했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세종시는 미래의 행정수도로서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며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발언도 힘이 실리지 않았다.

2024112001001411600054852
윤 대통령의 공약이 임기 진짜 수도 비전 아래 실행될 수 있을지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윤석열 정부가 공언한 진짜 수도의 실행력이 부족한 터였던 데다 이제는 앞날마저 미궁 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보다 1만 7858표를 더 얻은 민심의 이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공약을 현재적 관점에서 보면, 2027년 하반기 대통령 세종 2집무실 설치 공약만 실행 단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공약은 온전히 여당의 몫이 아니고, 완공 시기는 2031년까지 4년 이상 밀려났다. 집현동 세종 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공약은 의정 갈등과 함께 충남대 의대 미입주 등의 상황에 놓여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광역급행철도(CTX)로 민자 적격성 검토 단계에 있으나 2032년 정상 완공에 이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도권 GTX만 인구 수요를 바탕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 '디지털미디어단지(DMC)' 조성안도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대전·세종경제자유구역 지정은 2025년을 지켜봐야 한다. 2024년 교육발전특구와 기회발전특구 2차 지역에 세종시를 포함시켰으나 전국 모든 시·도별 구색 맞추기 성격이 강해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와 방사선 의과학 융합 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은 세종시의 관련 용역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으나 임기 내 가시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국민 신뢰를 더욱 잃은 윤 정부의 국정 동력을 어디서 찾을지 우려만 커지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2.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3.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4.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1. 대전경찰, 보이스피싱에 속은 20대 9000만 원 송금 막아
  2. PBS 폐지 넘어 과제 산적… 기관장 선임 절차 개선 목소리
  3.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4.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5. 충남대 ‘1+3 학부 위탁 교육 외국인 신입생 간담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이전 다행"… 여당 앞 달라진 김태흠 지사 왜?

"李정부, 공공기관 이전 다행"… 여당 앞 달라진 김태흠 지사 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4일 국회도서관에서 처음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언행은 확연히 달랐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에 야당이 된 국힘 소속의 김 지사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공감을 표하면서 실·국장들 향해 국회의원 지역구인 시·군의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라는 말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 특히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다행”이라고 했고,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움직임에 대해선 “국힘은 힘이 없다. 민주당이 나서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충남도 정책설명회는 올해 3..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