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산] 직무배제·질서 있는 퇴진은 어떻게?

  • 정치/행정
  • 국정/외교

[탄핵무산] 직무배제·질서 있는 퇴진은 어떻게?

국무총리에 내치 맡기고 인사·외교권 행사 제한
헌법 규정에 없는 책임총리제 시행 방안은 마련 필요
한동훈 대표-한덕수 총리, ‘질서 있는 퇴진’ 위해 어떤 해법 내놓을지 관심

  • 승인 2024-12-08 06:35
  • 수정 2024-12-08 07:5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AKR20241207052200001_01_i_P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배제와 임기 단축 개헌 등 ‘질서 있는 퇴진’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당과 정부에 일임하겠다고 한 만큼 권한의 상당 부분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책임총리제 등 헌법 규정이 없는 사항들도 있어 향후 구체적인 사태 수습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대부분을 한덕수 국무총리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인사나 외교 등에 대한 권한 역시 상당 부분 넘길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이다. 국군통수권과 조약 체결 비준권, 법률안 거부권, 법률 개정안 공포권, 외교사절 접수권, 공무원 임면권, 헌법기관 임명권 등 다양한 헌법상 권한을 가진다. 2선으로 후퇴하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기란 쉽지 않다.

국힘에서는 일찌감치 거국 중립내각 구성과 책임총리제 시행 등의 방안이 제기돼왔다. 중립내각 구성을 위해선 대통령은 인사권을 야당에 대폭 양보해야 한다. 야당이 요구하는 인사를 임명하지 않고선 중립내각을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임총리제는 국무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 등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지만, 우리나라 헌법 규정에는 없다. 이를 시행하려면 헌법상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 해임건의권 등을 보장해 대통령의 권한을 나눠야 한다.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은 유지되더라도 실질적인 인사 권한은 줄어든다. 당연히 국정 운영 전반은 책임총리가 맡지만,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

20241207007786_PYH2024120703760001300_P2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긴급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임기 단축 개헌 가능성도 있다.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대선을 치르는 방식의 개헌으로, 이른바 7공화국 추진 방안이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당장 11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는 등 쉽지 않은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임기 단축 개헌 등 질서 있는 퇴진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윤 대통령 퇴진을 바라는 여론이 높고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이 국힘이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정리하자면, 윤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어떤 형태로 하고, 2선으로 후퇴할 경우 책임총리와 거국 중립내각을 꾸리게 될지, 윤 대통령 임기 단축과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윤곽을 구체화해야 한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내놓을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2.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3.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4.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5.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1.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2.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3.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4.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5. 허태정 대전시장, 재해취약지역 현장점검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계 정책이 중대 변곡점에 섰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문화예술 시설사업 대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시설사업 중심이던 민선 8기 문화예술 공약이 대대적인 손질을 앞둔 가운데 새 시정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정책에서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예술인 지원 등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주요 시설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시 재정 부담이 최대 현안으로 떠..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