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헌재 6인 체제', 정상화 시급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헌재 6인 체제', 정상화 시급하다

  • 승인 2024-12-08 14:33
  • 신문게재 2024-12-09 19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즉각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할 '6인 체제 헌법재판소' 정상화가 시급하다. 헌재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국회 선출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종석 전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전 재판관 등이 퇴임한 후 국회 몫 3명의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재판관 6명 만으로 각종 헌법 사건을 심리하게 된 것은 헌재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국회 몫 3명의 재판관 임명이 지연된 것 역시 여야 정쟁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관례상 여당 몫이 2명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다수당 몫으로 2명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여야 정쟁으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 헌정 시스템의 '기능 부전'을 우려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여야는 최근에야 민주당 몫 2명, 국민의힘 몫 1명의 재판관 후보자를 결정했다.

헌재는 탄핵 소추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심판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 심판이 정지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제출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헌재법 23조 1항은 재판관이 최소 7명 있어야 사건 심리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헌재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관련법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다.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은 최소한의 변론은 할 수 있으나 탄핵 결정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선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6인 체제 헌재가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했을 때의 신뢰성이다. 헌재 재판관이 30%가 넘게 공석인 상황에서 내린 탄핵 심판은 또 다른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장 시급한 건 국회 몫 3명의 재판관 임명이다. 국회 청문회 절차와 임명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헌재는 두 번의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정국을 안정시킨 최고 헌법 기관이다. 헌재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후임 재판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