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국정공백…지방자치 중심잡아야

  • 정치/행정
  • 대전

탄핵정국 국정공백…지방자치 중심잡아야

국정혼란 속 민생 최일선 충청 지자체 역할론 고개
단체장 정치적 행보 지양, 현안 경제활력 집중해야
이장우 "취약계층 생계지원 복지 등 전력" 민생행보

  • 승인 2024-12-09 17:01
  • 신문게재 2024-12-1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식장산에서  (5)
식장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사진제공은 대전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탄핵정국 장기화 등으로 국정 공백이 우려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국 불안 속 경제적 충격파로 국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지지 않도록 민생 최일선에 있는 충청권 4개 시도와 31개 시군구 등 지자체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 역시 비상시국일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치 행위'를 하기보다는 지역행정 사무의 최고 책임자로서 공백없는 행정과 현안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되면서 정국 불안이 장기화 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의 리더십은 사실상 소멸했고, 국회도 '탄핵 블랙홀'에 빠지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이 상실됐다. 이런 국내 정세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키우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로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불확실성 확대 및 대외 신인도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9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상품소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도 지속된다"며 "건설기성(건설업체 시공실적 관련 통계)도 감소세가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전형적인 소비도시인 대전시는 내수 경기 불황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민생을 챙기는 일이 중요한 과제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출범 이후 반환점을 돈 대전시는 각종 현안 사업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 대전의 교통체계의 혁신을 가져 올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11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여기에 지역 벤처기업 투자 지원을 위한 대전투자금융(주)도 10일 출범하면서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지역의 해묵은 대표 현안 사업 중 하나인 유성터미널이 착공에 들어가고, 보문산 개발사업도 정리 작업을 마치고 사업방식 등 구체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 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대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정책의 정상 추진을 위한 재정운영 등 대책 마련이 중요한 시기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런 상황을 인식했는지 민생과 현안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9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국가적인 혼란 상황 속에서 취약계층 복지사업과 겨울철 재난안전에 대한 더욱 촘촘한 대응 체계 마련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국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취약계층이고 소외된 이웃"이라며"이분들에 대한 생계 지원과 복지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각 부서가 책임감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겨울철 재난안전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대설·한파·화재 등 다양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시민들의 걱정이 많을 텐데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현안 사업에 차질 없도록 심의를 기울여 달라"면서 "지금 국회 예산 상황이 약간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국 지자체의 증액 현안 사업들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차질 없이 대응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여러 현안이 계속 예정돼 있는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챙겨서 우리 국정 상황은 국정 상황대로 유지·관리하고 대신에 우리 시정 현안과 관련해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빈틈없이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중앙이 혼탁해질수록 지역민과 가까운 지자체장들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지자체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2.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3. 서산 금동관음상 5일 친견법회 마치고 10일 이국땅으로
  4. 나의 MBTI 맞춤형 반려식물은? 정원문화 새바람
  5.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1.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2.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3. 세종시 이응다리 무대...시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4.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5.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