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기업의 경영 위축 막아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역 기업의 경영 위축 막아야 한다

  • 승인 2024-12-09 16:20
  • 신문게재 2024-12-10 19면
경기침체 장기화에 파묻힌 지역 상공계와 사회 전체에 혼돈 양상이 겹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민간소비와 투자의 둔화,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계엄·탄핵 폭풍이 일부 꿈틀대던 긍정 요인까지 덮쳐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이며 사면초가 상태다.

수출 약세와 소비 회복 지연에 대한 기본 전망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미미하게 오르던 지역 소비심리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물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상승 압박을 받는 중이다. 전시 상황과 맞먹는 환율 불안에 지역 제조업들은 긴급 재고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권이 돈줄을 죄면 건설업계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 실물경제는 주력사업과 재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지자체는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가능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



지역 반도체 생태계 지원 동력도 힘을 잃고 있다. 여력이 부족하다면 반도체 산업 지원 관련법 통과라도 국회가 우선 서둘러야 한다. 방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고 관광, 식품·외식업계 등의 연말 특수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역 경제성장 전망은 암울하다. 'GDP 킬러'(미국 경제지 포브스)로 비유된 대통령 1인 때문에 경제 전반에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이럴 때일수록 중소기업이 다수인 지역 기업들의 경영 위축에 눈을 떼지 않고 챙겨야 할 것이다. 설령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황을 맞더라도 기업 살리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메가톤급 악재에 크게 달라진 사업 환경을 인식하기 바란다.

지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정도의 성장세 둔화가 예견된다. 기업 불확실성에 내년 사업계획을 조정할 움직임도 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사업 등 기업 입지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겪었던 대내외 경영 위축을 우선 복기해볼 차례다. 그때보다 지역 경제 상황이 나쁘다. 신속한 탄핵안 처리는 경영 위축에 직면한 지역 경제에도 절실한 국가적인 숙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5.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