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웰다잉(Well-Dying) 플랜(Plan)으로 건강수명을 높이자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웰다잉(Well-Dying) 플랜(Plan)으로 건강수명을 높이자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 승인 2024-12-11 10:07
  • 수정 2024-12-11 10:38
  • 신문게재 2024-12-12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100세 장수 시대에 도래하여 만기 보장의 상한이 100세를 넘어서는 건강 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건강 보험 보장 마지노선 100세를 넘어서는 상품이 등장했다는 것은,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대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이미 일본을 넘어 세계 1위 수준이며 출산율 또한 무너져 최고령국가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으므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과 70여 년 전인 1950년대 초,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47.92세였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상당히 젊은 나이지요. 1970년대 들어서야 60세를 넘고 2010년대 접어들어 80세를 넘어섰습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의하면, 상위 순서대로 일본의 평균연령 84.3세, 스위스 83.4세, 세 번째인 우리나라는 83.3세였습니다.

하지만, 평균수명은 사고사, 질병사, 돌연사 등의 모든 유형의 사망을 포함하기에 최빈사망연령이 실제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의 근사치일 수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5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평균 한국인의 최빈사망연령은 남성 85.6년, 여성 90년으로 추정됩니다.

갓 신생아가 태어나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여명 추정 수치인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원활한 일상생활을 보내지 못하는 기간을 뺀 나머지 수명을 '건강수명'이라고 합니다. 의학과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생명의 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이미 실현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수명의 길이를 늘이는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 다시 말해, 살아가는 동안에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양질의 수명'을 늘리는 것에 주목할 때입니다. 만일 수명만 연장한 '골골 100세'로 살아간다면 여러 질환으로 인해 스스로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을 안겨 준 채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 더욱 힘들고 슬픈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유지를 의학적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대명제를 받아들여야만 한다면, 받아들이되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웰다잉'은 시작됐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삶의 주인인 본인이 주체가 되어 죽음을 설계하고 실천해 나갈 것인지, 죽음에 대해 미리 대응하고 준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편안한 마음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을 생각하고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는 잘 죽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과정에서 오히려 여생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선별하게 됨으로써 웰다잉 계획은 지금부터 남은 삶을 더욱 잘 살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삶의 질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상당 부분 모두 개인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검진을 받고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하며, 정서적 안정을 위해 가족이나 지인들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자신감과 의지를 복돋우며 사회적 건강을 위해 제2의 취업이나 적극적 취미활동을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팔팔 100세'로 향하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해가 또 저물고 있습니다. 올 연말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웰다잉'을 계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수명을 높이는 첫걸음으로 하체 근력 테스트법을 독자 여러분께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동작은 QR코드를 참조하세요. 모든 동작은 무리하지 않고 본인에게 맞게 실시합니다.
noname01
1. 먼저,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습니다. 2. 손으로 바닥, 벽, 주변의 어떤 사물도 잡지 않고 오롯이 하체 근육의 힘으로만 이용하여 한 번에 일어나 봅니다. 3. 만일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셨다면 하체 근력을 더 기르셔야 합니다.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