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조직 중고거래 사기 활개 쳐 대전도 피해 급증…예방법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점조직 중고거래 사기 활개 쳐 대전도 피해 급증…예방법은?

조직범죄화, 판매자까지 표적 삼아…수법 교묘
비대면 거래, 계좌주·판매자명 다르면 의심
거래시 안심거래 링크도 무조건 믿지 말아야

  • 승인 2025-02-03 17:37
  • 수정 2025-02-03 19:18
  • 신문게재 2025-02-04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중고거래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중고거래 사기가 조직 범죄화되고 구매자뿐 아니라 판매자까지 표적으로 삼으면서 대전에서도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비대면 거래, 계좌주가 법인이거나 판매자 명과 이름이 다를 경우 조심해야 하며 안심거래 링크도 무조건 믿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중고거래 사기, 쇼핑몰 사기, 스미싱 등)는 2021년 4297건, 2022년 5616건, 2023년 593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고거래 사기가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단기간에 한 범행 계좌로 50명 이상이 피해를 본 사례가 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피해 액수도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대까지 증가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중고거래 사기도 보이스피싱처럼 점차 '점조직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추적 중이다. 그간 개인 간 사기 행위로 분류됐다면, 요즘에는 수거책, 총책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더 많은 피해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총책이 해외에 있는 경우도 있고, 텔레그램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고 모의한다. 물품 역시 중고차, 명품가방, 전자기기 등 고가의 제품으로 구매자들을 유혹하지만,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사진을 사용한 것일 뿐 실물은 없기에 비대면 거래를 악용한다.

판매자까지 표적으로 삼으면서 범행 대상도 확대하고 있다. 구매자로 사칭한 사기범이 자신에게 보증금을 준 후 물건을 보내주면, 이후 보증금에다 수수료까지 얹어 재입금해주겠다며 속이거나, 거래 시 포인트가 많이 쌓인다며 특정 사이트로 유도해 금품을 갈취하는 것이다.

사기 수법 역시 진화하고 있다. 거래 과정에서 플랫폼 안심 거래 웹주소(URL) 링크와 '안심 거래'가 적힌 섬네일까지 위조해 보낸다. 가짜 링크를 누르면 금전적 피해는 물론,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개인정보까지 유출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한다. 일반 판매자 계정을 해킹해 구매자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

중고거래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우선 판매자 명과 계좌주 명이 동일한 지 살펴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한다. 대부분 범행에 대포 법인 계좌를 쓰기 때문에 법인 통장에 입금해달라거나, "자신의 계좌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가족의 통장을 빌렸다"는 등 핑계를 대면 대체로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사기방지 서비스인 '더치트'와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를 통해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 범행 사용 제품 사진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근접 촬영 요청 시 보내온 사진의 해상도가 저화질일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비대면 거래가 아닌 직거래를 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방법이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요즘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속는 경우가 안심거래 가짜 주소 링크"라며 "유명 플랫폼의 안심거래 주소 링크처럼 보여도 가짜 주소는 자세히 보면 띄어쓰기가 돼 있는 등 조잡하다. 거래 과정에서 물건값을 입금했음에도 수수료가 빠졌다며, 원금과 수수료까지 합한 금액을 다시 보내달라는 말에 속는 경우도 있으니 중고거래 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4.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1.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5.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정보 유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16일 제공한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장비가 자동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 7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공격으로 확인된 건 35만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국전력 일부 직원들이 금지된 태양광 사업을 겸직하다가 징계를 받고도 계속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도입한 후에도 소용이 없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16일 제공한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전의 태양광 겸직 관련 징계는 해임이 15건, 정직 233건, 감봉 29건, 견책 3건 등 모두 28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후 2024년부터 겸직 적발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해임이 7건, 정직 109건, 감봉 1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