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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산고분군 진입로 개선공사 부지 내 발굴조사 출토유물<제공=함안군> |
이번 발굴은 국가유산청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재)해동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신우)이 수행했다.
발굴된 유물은 길이 3.1m, 폭 1.6m 규모의 대형목곽묘(나무널무덤) 유물부장공간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확인됐다.
출토된 토기는 그릇받침 8점, 항아리 14점, 뚜껑 2점, 굽다리접시 1점, 큰항아리 1점 등 총 26점이다.
함안군은 지난 1월 말 발굴조사 관계자와 가야토기 전문가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출토된 토기들은 4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이는 노형기대(고배 받침대), 승문계 타날호(무늬를 새긴 항아리), 뚜껑과 함께 5세기 아라가야 양식이 정형화되기 이전의 발형기대, 장경호(긴 목이 달린 항아리) 등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의 유물이 함께 출토되는 사례가 드물어, 아라가야 토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아라가야 토기요지 사적 지정에 중요한 학술자료가 확보됐다"며 "이달 중 유물부장공간 주변 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를 개최해 말이산고분군과 아라가야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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