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4월부터 상품명 바뀐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4월부터 상품명 바뀐다

고용노동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공시
초저위험 → 안정형, 고위험 → 적극투자형 등으로
합리적인 퇴직연금 투자 통한 수익률 제고 차원

  • 승인 2025-02-18 16:05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오는 4월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명이 변경된다. 상품명칭에 위험성이 강조돼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합리적인 투자를 저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수익률 제고라는 정부의 도입 취지에도 맞지 않아서다.

18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적립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도록 도와 퇴직연금 적립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 7월 본격 도입됐다. 가입자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 4개의 등급 상품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은 현재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222
하지만 상품명에 위험성이 강조된 탓에 원리금이 보장되는 '초저위험 상품'에 가입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이날 공시한 '2024년도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현황'에 따르면, 전체 적립금 40조 670억원 중 초저위험 상품에 35조 3386억원이 쏠리며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인기와는 별개로 수익률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1년 기준 수익률은 초저위험상품 3.3%, 저위험상품 7.2%, 중위험상품 11.8%, 고위험상품 16.8% 등이었다. 중위험 및 고위험 등급 상품의 1년 수익률이 15%를 초과하는 등 최대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상품명칭 변경도 디폴트옵션의 도입 취지가 수익률 제고에 있는 만큼, 원리금 보장상품에 편중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4월부터 현행 초저위험 상품은 안정형으로, 저위험 상품은 안정투자형으로, 중위험 상품은 중립투자형, 고위험 상품은 적극투자형으로 각각 명칭이 바뀐다.

1111
하나은행 디폴트옵션 상품명칭 변경 전후 예시.
현행 상품 명칭이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합리적인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었으나, '투자' 중심으로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가입자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은행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의 경우 '△△은행 디폴트옵션 안정투자형 포트폴리오'로 변경된다.

한편,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0조 670억원으로 전년동기(12조 5520억원) 대비 219% 급증했으며, 가입자 수는 631만명으로 같은 기간(479만명)보다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2.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3.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4.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5.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