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바 수교 1주년 기념 축하회

  • 사람들
  • 뉴스

한국-쿠바 수교 1주년 기념 축하회

2025년~2028년 쿠바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주최 기념식
충남대학교 명예교수회 회장인 윤기관 명예교수, 쿠바와 수교 과정 설명하고 좀 더 나은 교류와 협력 기대하다

  • 승인 2025-02-27 00:4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40581449754.1653041166
“한국-쿠바 수교 1주년을 축하합니다. 2025~2028년은 쿠바를 방문하는 해로 삼읍시다.”

한국-쿠바 수교 1주년 기념 축하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대학교 명예교수회 회장인 윤기관 명예교수를 주축으로 한 2025년~2028년 쿠바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는 2월 25일 낮 12시 서울 신촌에 있는 ‘리틀 쿠바’식당에서 한국-쿠바 수교 1주년을 축하하는 조촐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temp_1740581535028.-1475536058
이날 기념식에는 윤기관 교수와 더불어 손병학 수필가, 지준호 사진 작가, 공학박사인 나승혁 매경 경영지원본부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윤기관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난해 2월 14일 전격적으로 쿠바와 수교한 과정을 설명했다.

temp_1740581442342.1678514653
윤 교수는 “수교 전날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리일규 참사관이 극비리에 한국으로 망명하는 데 성공했다”며 “충격에 빠진 북한은 한동안 쿠바에 대사를 임명하지 못하다가 몇 개월 후에서야 신임 대사가 쿠바 정부에 아그레망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저는 일찍이 2006년에 ‘한-코스타리카, 쿠바, 콜롬비아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처음으로 쿠바 아바나를 방문했다”며 “미국은 2014년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1년 후 수교 1주년 기념으로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쿠바까지 1주일 동안 크루즈를 운항한 특별 이벤트를 벌였다”며 “저는 그 프로그램에 참가해 쿠바를 두 번째 방문했다”고 밝혔다.

temp_1740581435747.2026713310
윤 교수는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한 후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대통령을 승계했다”며 “2018년 임기가 만료되자 미켈 디아스 카넬에게 대통령직을 넘겨 문민정부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2년 연임에 성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temp_1740581509936.-1706012864
윤 교수는 “쿠바는 미국과 수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 지원 국가로 지목해 여전히 경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수교했어도 경제적으로 협력하는데 결정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바가 북한을 혈맹 국가라고 여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손을 잡은 것은 경제적 기대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temp_1740581461244.-521216488
윤 교수는 “쿠바는 여전히 경제 상태가 최악”이라며 “특히 에너지와 외화난이 심각하고, 전기와 식수를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쿠바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쿠바 여행객을 늘리는 것이지만 전기와 식수가 부족하니 여행객이 선뜻 갈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윤 교수는 “저도 지난해 11월 3주 동안 쿠바 전역을 탐사할 계획으로 비행기와 숙박, 국내 교통 이동 수단 등을 예약해 놓았지만 출발 한 달 전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지만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라고 하니 역설적으로 지금 쿠바 아바나를 여행하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temp_1740581487202.1301300540 (1)
윤 교수는 또 “쿠바와의 수교는 북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쿠바의 젊은이들은 한국문화에 푹 빠져 있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하려는 세종학당 등 한글학교가 문전성시”라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쿠바에는 한국보다 북한이 더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쿠바 젊은이들이 한국을 훨씬 더 좋아한다”며 “이럴 때 한국이 쿠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한국을 더 많이 알려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emp_1740581525172.-2067190534
윤 교수는 “양국이 얼마 전에 대사관을 마련했고 대사도 임명되었으니 올해에는 좀 더 나은 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한국-쿠바 수교 1주년 기념 축하회’는 조촐하게 보냈지만 내년 한국-쿠바 수교 제2주년 기념식때에는 ‘한국-쿠바 친선교류회’에 주한 쿠바 대사와 쿠바 출신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성대한 기념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