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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추진위원회는 7일 청양군 까치내유원지 일원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천댐 신속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청양·부여 주민들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찬성 측 주민들은 반대 측의 태도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까지 가감없이 드러냈다.
지천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7일 오후 2시부터 까치내유원지 일원에서 지천댐 신속추진 주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찬성 측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이성호 지천댐 추진위원장은 "청양·부여에 지천댐이 만들어진다면 예당호, 탑정호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댐 건설로 인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방안을 찾고 또 후손들이 좋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추진 의지를 다졌다.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의도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노재경 충남대 명예교수는 주민들의 삶을 위해선 댐 건설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노 교수는 "댐의 역할을 볼 때 물을 공급하는 용수공급이 60%, 홍수 방어 기능이 30%, 생태·수질 등 환경 분야가 10%라고 본다"며 "그러나 현재 환경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크고 용수공급, 홍수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작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고기를 위한 생태·수질만 이야기하는 것이 환경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람, 물고기 또 농사를 지을 때 작물도 편안할 수 있는 것이 환경"이라며 "만약 지천댐이 건설된다면 관광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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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댐 추진위원회는 7일 청양군 까치내유원지 일원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천댐 신속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이혁인 추진위 부여위원장은 "충남도는 의지가 있지만 환경단체에서 워낙 반대가 심해서 건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대 측은 댐을 짓게 되면 과수, 축산 등 정부규제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규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믿지 않으며 감언이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 측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본인들의 이득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오로지 환경에만 나쁘다고 주창하며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부여주민 고광혁(68)씨는 "현재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고 댐 건설로 정부 차원의 관리가 된다면 낙후된 댐 주변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지천이 오염될 동안 아무런 관심도 없던 이들이 댐을 막겠다고 하자 갑자기 반대하는 심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천댐 반대대책위는 청양 축협 앞에서 반대집회를 개진할 예정이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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