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전(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1월, 12월에 총 1% 포인트 가량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집권과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연준은 세 차례 FOMC에서 모두 금리가 그대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높은 관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인 물가 수준 변화라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고, 그 영향이 지속할 수도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관망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한은이 5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이 나타난 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내수 증진 여력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도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성장 둔화를 탈피할 금리정책을 제시하겠단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출장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금리는 성장률 발표에 따라 하방으로 내려가는 영향이 있으니 더 낮출 이유는 많은 상황"이라며 "5월 성장률 전망을 발표하면서 다시 볼 것"이라고 답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