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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역별 경기 전망 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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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지역별 경기 전망 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1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판단하는 경기 체감 지수와 전망 지수 모두 바닥을 향하고 있다. 우선 대전 소상공인들의 4월 체감지수는 64.9로, 3월(73.9)보다 9포인트 빠졌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지역 소상공인의 경기 체감 지수는 3월 73.9로, 2월(53.2)보다 무려 20.7포인트나 치솟았으나, 4월 들어 곤두박질쳤다.
체감뿐만 아니라 전망지수도 바닥이다. 4월 92.3으로 3월(91.9)에 이어 전망 지수가 90대를 기록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낸 이들이 많았으나, 5월 전망지수는 77.9로 4월보다 14.4포인트나 주저앉았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소상공인들은 체감경기와 전망경기 악화 이유로 각각 '경기악화 요인'을 81.3%, 76.9%로 꼽았다. 이어 매출 감소 요인이 체감 악화사유로 26.4%를, 전망 경기 악화 사유로도 같은 이유로 25.6%를 차지했다.
대전 전통시장 상인들 역시 4월 체감 지수가 54.9로 3월과 동일했다.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지수다. 경기를 바라보는 체감 지수가 낮을수록 전망치는 높아야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희망을 갖는데, 전망도 어둡다. 5월 지역 전통시장 전망지수는 68.3으로, 4월(78.0)보다 9.7포인트 하락했다. 전통시장도 3월 전망지수가 91.5로, 기준치 100에 근접했으나 4월과 5월 두 달 연속 뚝뚝 떨어지며 봄철 특수 기대감과 5월 가정의 달 연휴 효과마저 내려앉았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경기 악화 사유로 '경기 악화 요인'을 꼽았다. 체감 경기 악화 사유론 80.2%가, 전망 경기 악화 사유를 지수를 묻는 질문엔 78.3%가 각각 동일하게 경기악화 요인으로 응답했다. 이어 매출감소 요인이 체감 지수에선 26.8%, 전망 지수에선 25.5%로 각각 나타났다. 5월 전망 지수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에서 악화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지수는 하락할 것으로 예견된다. 통상 5월은 가정의 달 특수로 외식과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기준치 아래를 맴도는 탓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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