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공식선거전 첫날 충청권 요충지 대전 '후끈'

  • 정치/행정
  • 대전

[르포] 공식선거전 첫날 충청권 요충지 대전 '후끈'

민주-국힘 아침 7시 30분부터 출근길 인사
민주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 걸고 '유세전'
국힘 늦은후보 선정탓? 로고송 없이 인사만
"대선승리=지선승리"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지방의원 총동원'에 의정활동 차질 우려도

  • 승인 2025-05-12 17:03
  • 수정 2025-05-12 19:01
  • 신문게재 2025-05-13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50512_153643944
6월 3일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7시 30분 북대전 IC에서 진행된 더불어 민주당 출근길 인사. (사진= 황정아 대전 유성구을 의원 페이스북)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최대승부처로 떠오른 충청권 요충지 대전 곳곳에서 각 당의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본선 레이스 초반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해 여의도 '배지'는 물론 지역민과 접촉이 많아 정치의 '말초신경'으로 불리는 지방의원들까지 총출동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거대양당 진영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대전 곳곳 거리에 일제히 자리를 채우며 출근길 인사에 돌입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선거 운동원들은 도마네거리와 정부청사네거리 등 교통량이 몰리는 곳을 찾아 손을 흔들며 운전자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기호 1번 이재명이 프린트된 점퍼와 판넬을 들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이재명 후보의 선거 운동 노래를 배경 삼아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KakaoTalk_20250512_153659243
6월 3일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7시 30분 대덕구 중리 네거리에서 국민의 힘이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사진= 전석광 대전 대덕구의장 페이스북)
같은 시각 국민의힘도 대덕구 중리 네거리와 중구 태평 오거리 등 거리에 나와 공식 선거 운동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들 역시 당원과 의원들, 유세단 등이 총출동해 목 좋은 자리를 잡고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천신만고 끝에 지난 주말 뒤늦게 가까스로 당의 최종 후보 결정이 난 탓인지 유세 차량이나 로고송 없이, 율동을 뺀 채 출근길 인사를 시작했다.

선거 운동 첫날 입은 빨간색 점퍼에도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아직 프린트되지 않아 국민의 힘과 기호 2번만이 붙어 있었다.

음악 소리 없이 진행됐지만,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손가락 두 개를 펼쳐 기호 2번을 표현하고, 큰 목소리로 후보 이름을 외치며 지나가는 차량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지방의원 입장에선 이번 선거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을 뽑는 선거지만 자신의 선거나 다름 없다는 절박감 속에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지방선거 때문이다. 내년 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대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년 지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아야 하는 지방의원 입장에선 더더욱 이번 선거전이 절실하다.

22일 간 강행군이 이어지는 본선 레이스에서 제 역할을 해내 자신이 속한 당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아야 공천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선거전에 지방의원들이 총동원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진 않다.

지나친 '대선 모드' 탓에 본업인 지방 의정활동이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각 당의 구의원들은 "대선 이후 바로 정례회와 추경이 예정돼 있다. 의정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게 맞다"라며 "건의되는 민원들과 조례 제정 등 의회가 해야 할 본분을 잃지 않도록 선거 운동을 병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2.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3.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4.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5. 충남대 도서관 ‘클래식이 스며드는 순간’ 음악회 개최
  1.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2. 국립한밭대, 2025년도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선정
  3.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김하균 세종부시장 "AI 혁신 행정, 공직자 적극 수용해야"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배치되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 계획에 대해 당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전면 재검토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원칙과 논리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3일 김민석 총리에게 건의한 원점 회기..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란에 앞서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여성가족부(서울)와 법무부(과천)'의 세종시 이전. 2개 부처는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 취지를 감안할 때, 2019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동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 6년을 소요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이 2025년 12월까지 일사처리로 진행될 양상이나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새 정부의 입장도 애매모호하게 다가오고 있다. 2025년 6월 3일 대선 이전에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의 동시 이전이 추진되던..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전국 최고 수준의 상권 공실에 놓여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코로나 19 이전 과다한 상업용지 공급과 이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자영업자의 무덤'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행정수도란 장밋빛 미래와 달리 지연된 국책사업과 인프라는 상권에 희망고문을 가하기 시작했고, 최고가 낙찰제는 상가 분양가와 임대료의 거품을 키우며 수분양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짐이 되고 있다. 세종시가 상권 업종 규제 완화부터 전면 공지(상권 앞 보도 활용) 허용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반전 상황에 이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개·폐업의 쳇바퀴 아래 지역 상권의 공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