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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프로젝트<제공=하동군> |
이번 사업은 자원봉사와 여행이 결합된 '볼런투어(voluntour)' 방식으로, 지역 문제 해결과 상생의 가치를 동시에 지향한다.
이 프로젝트는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지역 활력 스케일업'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하동군은 지난해 진행한 '인생 2막 첫걸음' 성과를 바탕으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첫 번째 행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화개면 일원에서 진행됐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 협동조합, 봉사자 등 21명이 참여해 찻잎 수확과 차밭 트레킹, 다실 체험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과 교감했다.
'차차(茶茶) 가까워지는 우리 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녹차문화권 편은 차 시배지 하동 정체성을 바탕으로 농가 일손 부족 문제와 자원봉사의 가치를 연결한 실험적인 시도였다.
참여자들은 숙소에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 시간을 가졌고, 지역은 봉사를 통해 활력을 얻었다.
하동군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 섬진강권, 지리산권, 남해바다권으로 프로젝트를 확장하며 3개 권역의 연결과 지속가능한 관계 맺기에 나설 예정이다.
센터는 자원봉사를 단순한 활동이 아닌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로 삼아 공감과 이해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관계자는 "서로의 마음을 여는 첫걸음이자, 다음 인연을 잇는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1회성 행사를 넘어서려면 체계적인 기록 관리와 참여자의 경험 확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외지인 중심의 봉사활동이 지역의 실질적 기여로 이어지기 위해선, 농가와 주민의 수요 중심 설계와 상시 연계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봄빛이 가득한 차밭에서 따뜻한 손길이 오간 이틀.
하동은 지금, 함께 걷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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