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교통행정 우수… 그러나 '현장 체감'은 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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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교통행정 우수… 그러나 '현장 체감'은 따로다

수상과 현실 사이, 정책의 온도차를 좁힐 때

  • 승인 2025-05-13 10:3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합천군, 2025년 교통행정평가 우수기관 선정
합천군, 2025년 교통행정평가 우수기관 선정<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2025년 경남도 교통행정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과 함께 특별조정교부금 1억 원을 확보했다.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교통문화지수와 교통약자 편의, 노선버스 안전관리 등 22개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합천군은 군 단위 지자체 중 2위를 기록하며 교통정책 전반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어린이 통학로 점검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분야에서의 제도적 보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철 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수상이 실질적인 군민 체감도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도심지 외곽 마을의 노후한 버스정류장, 간헐적 운행 배차, 고령층의 이동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성적 평가 항목의 비중이 크고 지표의 실효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주민 편의를 직접 개선하기보다 행정 중심의 평가 대비에 그친다는 구조적 한계 역시 반복되고 있다.

이번 수상이 일회성 치적으로 소비되지 않으려면, 수치보다 삶을 바꾸는 정책 설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과제가 남는다.

군민의 '이동권'을 단순한 편의가 아닌 기본권으로 인식하는 시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길이 넓다고 모두가 편히 걷는 건 아니다.

교통은 단지 이동이 아닌, 지역이 품은 배려의 속도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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