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예술영재 양성 위한 문화예술인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제공=통영시> |
시는 5월 9일, 민선 8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인 멘토링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멘토와 멘티로 선정된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 학부모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 운영 방식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첫 만남을 통해 상호 기대를 공유하고 예술적 교류의 출발점을 함께 확인했다.
통영시는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을 배출한 도시로서, 그 유산을 잇는 청소년 예술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계 선배들의 경험과 지식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예술 멘토링 프로그램이 상징성과 명분에 비해 실제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접근성과 창작 기반 강화에는 얼마나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일회성 행사 중심의 사업 운영, 멘토-멘티 간 사전 매칭 체계의 부족, 커리큘럼 운영의 일관성 결여 등은 예술교육 사업이 자주 반복하는 고질적 구조라는 비판이 따른다.
또한, 지역 내 일부 예술인 중심 참여 구조가 되풀이되면서, 다양한 예술 분야의 인재 발굴보다는 특정 영역에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참가자 모집 과정의 투명성과 사업 종료 후 성과 환류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또한 향후 과제로 남는다.
시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예술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술은 단지 전승의 문제가 아니라, 창조 환경이 뒷받침돼야 피어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교육 외적 정책과 연계된 종합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무대 위 소개는 짧았지만, 진짜 성장은 무대 아래, 느리고 끈질긴 시간에서 비롯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