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계기금 미집행 여유자금 450억원 넘어… "부과율 조정"제안도

  • 사회/교육
  • 환경/교통

금강수계기금 미집행 여유자금 450억원 넘어… "부과율 조정"제안도

대청·금강 식수권 주민들 낸 물이용부담금
1800억원 수계기금 상수원 상류 수질사업에
집행 후 잔액의 여유자금 과다 지적 나와
기재부 "과다 지속 시 물부담금 인하 검토를"

  • 승인 2025-05-15 17:31
  • 신문게재 2025-05-16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clip20250515171132
여유자금은 당해연도에 비사용된 금액을 다음연도로 이월해 다음연도 비사용된 금액과 합쳐지므로 이를 단순합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음.
금강수계 주민들이 매달 납부하는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한 금강수계관리기금의 미집행 잔액의 여유자금이 500억 원에 육박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유자금 과다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물이용부담금 인하 등의 방안을 검토하라는 기획재정부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청호를 포함해 금강수계에서 취수한 물을 식수나 생활용수, 공업용수로 이용하는 최종수요자에게 톤당 170원씩 물이용부담금을 부과해 2023년 금강수계관리기금 1816억 원 조성했다. 상·하수도료와 별개로 금강 중·하류의 각 가정은 2002년부터 월 2000원 남짓의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상수원 상류지역에서의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사업에 사용한다.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 설치해 운영하고 오염행위 차단의 토지매수, 오염총량관리 등 상수원 상류의 맑은물 환경을 유지하고 금강수계의 수질 개선 사업에 재원이다.



그림3
그러나 주민들이 낸 물이용부담금의 금강수계관리기금이 매년 잔액이 쌓여 2023년 기준 여유자금은 457억 원에 이르고 있다. '금강 수계기금 관리체계 개선방안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금 1176억 원을 조성했을 때 그해 집행하지 못한 여유자금 150억 원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457억 원을 넘어서 2022년 508억 원까지 크게 늘었다. 2434억 원 규모의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의 2023년 여유자금은 56억 원으로 금강의 기금보다 1/8 수준이다. 여유자금은 주민들이 납부한 물이용부담금의 수입보다 수질 보전사업의 지출이 적어 매년 잔액이 쌓여 발생하는 것으로 여유자금이 과대한 것은 기금 운영의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또 여유자금이 전체 기금예산의 25%에 달하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세종연구원 등이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는 5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과 전문가, 시민단체 127명에게 설문한 것에서도 응답자의 38.2%가 여유자금의 감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기획재정부의 2023년 기금존치평가보고서에서 금강수계관리기금의 중기가산자산(여유자금) 규모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과다상황이 지속될 경우 물이용부담금 부과율 인하 등의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평가보고서에 함께 검토된 영상·섬진강, 낙동강, 한강수계기금에 대해서는 물이용부담금 부과율 인하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금강수계관리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는 "여유자금은 긴급한 사업에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정 수준에서는 필요하고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받고 있다"라며 "기금 집행 규모를 확대하되 물이용부담금 부과율 조정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