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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
15일 대전교육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1개 시·도교육청이 거점형 돌봄기관 52곳을 운영한다. 대전은 '맞춤형 돌봄' 유치원 1곳, 어린이집 1곳 등 2곳을 운영 중이며 '토요(휴일) 돌봄' 기관은 없다.
거점형 돌봄기관은 유치원·어린이집 중 거점기관을 지정해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맞춤형 돌봄)대과 휴일(토요 돌봄) 등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별 기관 수는 충남·서울·전북이 각 3곳, 경북 1곳, 경남은 2곳에 그친 반면 광주는 15곳에 달해 편차를 보였는데, 이는 돌봄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일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비교적 적어 맞춤형 돌봄 2곳을 신청해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거점형 돌봄기관은 유성구 바움유치원과 대덕구 서현어린이집이다. 현재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아는 기관별 5명씩 총 10명으로 병설유치원 아이들이 대부분이며 방학 기간엔 이용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 일찍 등원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른 시간이라 눈치가 보일 때가 많다"며 "거점형 돌봄정책이 활성화 돼 출퇴근 시간대 집과 가까운 기관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선 거점형 돌봄기관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유아가 다니는 기관이 아닌 인근 거점기관에서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 중인 아이들은 1~3시간 가량의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통학버스를 타거나 학부모가 개별적으로 픽업해 이동하는 실정이다.
또 기관에서 재량껏 운영되고 있는 아동 인계 방식은 안전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교육당국 차원의 체계적 운영 지침과 관리방안 수립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4월 말 돌봄기관장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버스 운영 등 안전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해 안내문을 배포했다"며 "앞으로 시범사업 운영 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거점형 돌봄기간 시범운영 기간 지속적 모니터링과 꼼꼼한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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