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부경찰서 전국 첫 ‘자율방범대원의 집’ 추진… 시민 긴급 대피처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중부경찰서 전국 첫 ‘자율방범대원의 집’ 추진… 시민 긴급 대피처로

신뢰·검증된 자영업자 업소 선정 시범운영 후 7월 말 정식 도입
현장 대응력 갖춘 방범대원 활동 '아동안전지킴이의 집' 대안으로

  • 승인 2025-05-14 17:31
  • 신문게재 2025-05-1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50514_131706492
'자율방범대원의 집'으로 지정된 업소에 부착되는 안내판 모습 (사진=중부서 제공)
자영업에 종사하는 자율방범대원 영업장을 위험 상황에 처한 시민의 긴급 대피소로 지정하는 사업을 대전중부경찰서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범죄 전력 검증 부실, 운영 소홀로 유명무실한 '아동안전지킴이의 집'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치안 법정 단체인 자율방범대의 역할과 영예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대전중부서는 15일부터 '자율방범대의 집' 지정 사업을 중구청과 협력해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동안전지킴이의 집', '여성안심지킴이 집' 지정 사업에서 착안한 '자율방범대원의 집'은 지역에서 순찰·청소년 계도 등 치안 봉사를 하는 자율방범대원 운영 업소·상점을 경찰과 연계한 주민 안전 거점으로 지정하는 사업이다. 지정 업장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자율방범대원의 집'이라는 명패를 부착하고 주·야간 영업시간 중 범죄 위험에 처한 주민 대피와 112신고, 응급처치, 아동·치매 노인 일시 보호, 범행 현장 정보 제공 등을 지원한다.

현재 대전 중구에서 활동 중인 자율방범대원 총 401명 중 자영업을 하고 있는 대원은 115명(28.7%)이다. 중부서는 이중 5곳의 자율방범대원 운영 업장을 선정해 약 2개월간 시범 운영하고, 평가를 거쳐 7월 말부터 지정 사업을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조례 제정을 위해 중구의회와도 협의할 예정이다.



기존의 안전거점 대피소 사업 문제점을 개선하고, 범죄 피해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07년 안양시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을 계기로 초등학교 주변 민간업소를 대상으로 한 '아동안전지킴이의 집' 지정사업이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지정 업주의 과거 범죄 전력 조회 등 신원 확인이 미흡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일반인 업주를 대상으로 선정하다 보니 운영 소홀, 긴급 상황 대응 능력 부족으로 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었다.

반면, 자율방범대는 범죄 기록과 결격 사유,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운영 여부 등이 확인된 이들만 활동이 가능하다. 법정 단체이자 경찰 협력 단체이기 때문에 방범 활동 직무 교육을 받고 경찰과의 합동 순찰, 응급처치법 수료를 통해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중부서의 설명이다. 자율방범대원의 집 운영을 위해 긴급상황 발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시행 과정에서 주민 홍보와 정기 교육·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제안한 이효경 중부경찰서 범죄예방계 경사는 "자율방범대원은 지역 사회와 이웃, 경찰을 돕고자 밤길을 나서는 든든한 자원봉사자"라며 "자율방범대의 집은 주민을 돕고자 하는 자율방범대의 가치를 실생활로 옮겨오는 계기가 되고, 주민들이 마음 놓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거다. 치안활동뿐 아니라 주민들이 위급할 때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됨으로써 자율방범대 자긍심과 영예성 제고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부서는 15일 자율방범대의 집 LED 안내판 부착에 이어, 오는 20일 지정 영업장에서 첫 시범 운영에 따른 현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안전난간 설치하지 않은 사업주와 회사 각 벌금 100만원
  2.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 'NOVA 엘리트 아카데미' 강연··· 지역 현안 놓고 대담 진행
  3. 이종담 천안시의원, 불당LH천년나무7단지 아파트 명칭 변경 간담회
  4. 천안법원, 음주 전동킥보드·과속 화물차 운전자 각 유죄
  5. 한기대 '다담 EMBA 최고경영자과정' 41기 출범
  1. 백석대 무인항공센터, 해양경찰교육원 사업 수행기관 선정
  2. 김철환 천안시의원, 예비후보 등록…3선 도전 공식화
  3.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4. 한국타이어 벤투스 초고성능 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5.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