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생활전환 프로그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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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생활전환 프로그램 추진

쉼의 여행인가, 정착의 전단계인가

  • 승인 2025-05-14 09:2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4.생활전환프로그램 참여자 모집_포스터
생활전환프로그램 참여자 모집_포스터<제공=남해군>
경남 남해군이 지역 정착 유도형 체류 프로그램 '남해 좀 다녀올게요'의 참가자를 5월 13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남해에서 3박 4일 이상 머물며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생활전환 프로젝트다.

참여 대상은 남해 외 지역 거주자이며, 1~4명 단위 팀 신청도 가능하다.

선정된 4개 팀은 숙박비와 일부 체험비를 지원받으며, 주민 교류 활동, 버킷리스트 기반 체험 등을 진행한다.



체류 일정은 참여자와 협의해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귀촌·귀농·창업 등 지역 정착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남해의 삶을 미리 경험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개인의 전환을 연결하는 창의적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단기 체류 중심의 프로그램이 실제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체류형 프로젝트가 여행과 체험을 넘어서 장기적 인구 유입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후속 정책이 요구된다.

또한 4팀 선발이라는 제한된 규모로 인해 프로그램의 효과가 일부 참여자에 국한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사회와의 실질적 연결이 얼마나 깊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콘텐츠 촬영을 전제로 한 일정 운영은 참여자의 자율성과 몰입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환을 위한 공간이 홍보의 배경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목적과 수단 사이의 균형이 중요해 보인다.

머무는 동안 삶을 고민하고, 떠난 뒤 남해가 그 해답이 되길 바라는 이 프로젝트.

다만, 그 기억이 '여행의 흔적'이 아닌 '삶의 발자국'이 되려면 더 깊은 설계가 필요하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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