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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은모래 축제 사전 준비회의 개최<제공=남해군> |
이번 회의는 상주면장과 주민자치회장이 공동 주재했으며, 축제 운영계획과 프로그램 구성을 중점 논의했다.
올해는 ▲은모래 조각 만들기 ▲맨발 걷기 대회 ▲전통민속놀이 체험 등 신규 프로그램이 포함돼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이 추진된다.
상주은모래비치를 거점으로 한 프로그램 확대와 '3려 실천문화' 반영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페이백' 프로그램, 먹거리존 확대, 실무형 운영위 구성 등 구체적인 준비 방향이 공유됐다.
상주면 관계자는 "문화·관광·경제가 융합된 주민 중심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대부분의 사안은 실행 전략보다는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신규 프로그램들의 구체적 운영 방식, 예산 편성, 참여자 유입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려 문화'나 '지속 가능성 확보' 같은 추상적 방향성은 제시됐지만, 실제 적용 방법이나 측정 지표는 부재했다.
축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과 현장 실행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역 상권과의 협력 구조나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강화 등, 실질적 파급 효과를 위한 설계도 아직은 모호하다.
축제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모래 위에 계획을 그리는 일은 쉽다.
하지만 그것을 남기기 위해선, 발자국보다 단단한 실행이 필요하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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