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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추청과시장, 농축산물 20% 상시할인 시범사업 추진<제공=진주시> |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며, 경남에서는 진주청과시장이 유일하게 선정돼 시행 중이다.
청과시장 내 '한소쿠리' 매장에 통합 포스(POS)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소비자가 전용카드를 발급받고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정부가 충전액의 20%를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2주마다 최대 2만 원 충전 시 최대 4000원을 추가 지급받을 수 있으며, 카드 사용은 청과시장 내 96개 참여 점포에서 가능하다.
그간 대형마트 위주로 적용됐던 농축산물 상시 할인 혜택을 전통시장까지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시장 POS 기반이 부족해 명절 행사나 제로페이 상품권 등 일시적 혜택에만 의존해왔던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특히 고령층 이용 비중이 높은 전통시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보조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시장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적 효과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범사업이 적용된 시장 수가 전국 16곳에 불과해 혜택의 지역 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진주청과시장의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더라도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에는 여전히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또한, 전용카드 발급과 본인 확인, POS 시스템 접근성 등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할인은 시작됐지만, 변화는 아직 실험 중이다.
진주청과시장의 바구니에서 전국 전통시장의 미래가 담기기를 기대해본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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