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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대응 점검<제공=의령군> |
상황실은 위기경보 단계별 비상근무와 함께 산사태 예측 정보 모니터링, 주민 예·경보 체계 운영 등 재난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군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 위험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관내 산사태취약지역 144개소의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위험지에는 예방조치를 마쳤다.
산사태현장예방단과 관계 부서 인력을 투입해 수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피소 지정, 선제 대피명령 체계 정비, 마을 이장 중심 대피 조력자 파견 등 구체적인 대응 체계도 마련 중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 적극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상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하고 사전 대피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산사태 경보 체계의 실효성과 대피체계 운영의 현실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재난 발생 시 주민들의 체계적 행동을 유도하려면 반복적인 모의 훈련과 예·경보 전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산사태 취약지 대부분이 고령 인구 거주 지역이라는 점에서, 노약자를 고려한 실질적인 대피 지원 인력 확보와 현장 중심의 대응력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흙이 흐르기 전에 움직이는 건 행정의 몫이지만, 피하기 전 준비하는 건 공동체의 몫이다.
진짜 대응은, 비가 오기 전 시작돼야 한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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