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사를 존중해야 학교 교육이 산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교사를 존중해야 학교 교육이 산다

  • 승인 2025-05-14 16:44
  • 수정 2025-05-14 17:21
  • 신문게재 2025-05-15 19면
12242857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승의 날'인 15일을 앞두고 발표된 각종 통계는 활력을 잃은 학교 교육 현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는 여전하고, 저연차 교사들의 교직 이탈은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는 지난해 4234건으로 하루 11번 꼴이다. 충청권의 경우 교보위 개최는 충남 256건, 대전 171건, 충북 145건, 세종 74건에 이른다.

교육부는 2022년 관련법 개정을 통해 교원의 생활지도 권한을 법제화하고 2023년 교육활동 침해 유형을 신설했지만, 생활지도 불응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교원 상해·폭행은 전년 503건에서 518건, 딥페이크 등 성폭력 범죄는 125건에서 157건으로 늘었다.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 대한 교원의 언행과 태도를 문제 삼아 아동학대 신고를 하거나 전화·면담 등 반복적인 민원 제기로 인한 교권 침해 사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 현장의 환경이 이러니 저연차 초·중·고 교사의 이탈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퇴직한 10년차 미만 교사는 모두 576명에 달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교원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9명은 저연차 교사 이탈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탈 원인으론 일상적으로 겪는 '교권 침해'(40.9%)가 첫 번째로 꼽혔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교직의 현실이다.

교사가 교단을 떠나는 상황에서 교육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교총은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와 처우 개선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고(현 강경고) 학생들이 병환 중이거나 은퇴한 스승을 찾아 위로한 것이 기원이 됐다.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를 존중하고, 교사는 소명감을 갖고 교단에 서는 교육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그래야 학교 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4.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5.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