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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48%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전주(0.40%)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0.23%, 넷째 주 0.49%로 급등한 바 있다. 오랜 기간 침체했던 세종 부동산 시장이 대선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 등이 발표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관측된다.
세종은 이미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며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매물도 빠르게 줄고 있다. 이와 함께 4월 경매시장에서도 주거시설 낙찰률이 47.7%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담·고운·다정동 중소형 규모와 선호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의 집값 상승세에 인근 지역인 충남과 충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하락세를 유지하던 충남은 보합(0.00%) 전환했고, 충북은 0.08% 오르면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충북은 세종과 서울(0.1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은 청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흥덕구(0.22%)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서원구(0.08%), 청원구(0.08%), 상당구(0.03%)도 모두 올랐다. 대전의 경우 전주(0.07%)와 같은 하락률을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보합(0.00%)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울산(0.01%)이 상승했고, 광주(-0.10%), 전남(-0.08%), 대구(-0.08%) 등 대부분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대선 구도에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으로 쏠리는 상황"이라며 "이와 함께 충북 청주나 충남 등 인근 지역까지 번지고 있어 대전도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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