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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관측한 남극 장보고기지. KAIST 제공 |
KAIST는 위성 핵심 임무인 국산 영상레이다(SAR) 기술검증과 전천후 지구관측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100㎏급 소형으로 우주용 영상레이다 시스템의 소형·경량화 기술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에 탑재된 국산 영상레이다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설계부터 제작, 지상 시험·평가를 거쳐 국산화한 기술이다. 전자파를 이용하는 능동센서로, 주야간·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전천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어두운 밤이나 구름·비가 많은 기상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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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지상국에서 찍은 우주연구원 차세대소형위성2호 연구진. |
KAIST 우주연구원은 기술 검증 단계 기간 극지연구소(극지연)·국립공연구원구원과 협력해 2024년 3월 이후 북극 방권 변화 분석, 산림 영역 변화탐지를 위한 관심 지역을 우선 촬영하고 있다.
극지연은 차세대소형의성2호와 유럽 우주청(ESA) 센티널 1호 관측 데이터를 통해 캐나다 밀른 빙붕(육지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얼음덩어리) 변화를 관측했다.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빙붕 뒤편 얼음 호수 면적이 15㎢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3.3배가량이다. 호수가 커지는 현상은 빙붕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중요한 신호로, 북극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또 한번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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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연구진은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센티넬-1호(Sentinel-1)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밀른 빙붕의 호수 확장 면적 변화를 확인했다. KAIST 제공 |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환경 분석과 국가 연구에 직접 활용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데이터 활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성과는 KAIST가 앞으로 우주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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