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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무위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연 경기지사, 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태흠 충남지사 |
국정 2인자 자리를 충청권이 가져올 경우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중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로 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는다. 때문에 6·3 대선을 통해 선출된 차기 대통령은 이튿날인 4일 취임한다.
새 정부 초대 총리도 이날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역시 조기대선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5·9 대선 승리 다음날 오전 초대 총리로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를 지명한 바 있다.
새 정부 초대 총리는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정안정, 국민통합, 경제우선 등 어디로 찍느냐에 따라 인선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권 입장에선 과연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이완구 전 총리 이후 10년 만에 지역 출신 총리가 탄생할 수 있느냐 여부다.
고(故) 이 전 총리는 그해 초 총리에 올랐는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며 취임 63일 만에 사퇴했다.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멍에를 썼지만,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 명예회복 했다.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선 충청권 인사가 총리에 앉은 적은 없다.
새 정부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동연(음성) 경기지사와 박병석(대전) 전 국회의장 이름이 나온다.
김 지사는 정통 공직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이번 대선 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정권교체 시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안정형 총리'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그를 발탁할 경우 친문(친문재인)계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6선 출신인 박병석 전 의장은 22대 총선 불출마로 현실 정치에서 은퇴했다. 지금은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고 있다.
그는 여의도 안팎에서 정평이 난 '협치의 달인'이다. 이 때문에 대야(對野) 관계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무감각을 갖춘 '통합형 총리' 카드로 꼽힌다. 친중파라는 장점도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태흠(보령) 충남지사와 정진석(공주)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충청권 총리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실장과 김 지사는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한덕수 전 총리 후임으로서 하마평이 돈 바 있다.
김 지사는 3선 출신 초선 광역단체장으로 선명한 강경 보수주의자로 꼽힌다.
보수정권 재창출 때 노란봉투법이나 근로시간제 등을 둘러싸고 진보진영과 대립이 불거졌을 경우 정책 추진 그립 감을 탄탄히 해줄 인사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정 실장 역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서 보수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5선 중진 출신으로 어수선한 새 정부 초기 당정(黨政) 관계 정립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거론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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