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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 문학시다 제81호' |
이번 호는 디아스포라 문학의 포용, 신인 작가 발굴, 향토문학의 정체성 강화 및 세계화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명순 회장은 권두 에세이 '디아스포라 문학을 포용하며'를 통해 "고국을 떠나 타국에 정착하며 겪는 삶의 이야기를 문학에 담았던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새로운 형태의 디아스포라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전문총은 베트남, 필리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출신 이주민을 대상으로 시민대학 등 강좌를 운영하며 문학 창작의 장을 마련해왔다. 현재 3명의 이주민 작가가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이들의 문학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호에서는 일본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하라 사유리 씨가 시 부문 우수작품상에 선정돼 디아스포라 문학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줬다.
대전문총은 신인 작가 발굴에도 성과를 냈다. 시 부문에는 김영규, 신태수, 하라 사유리 씨가, 수필 부문에는 김영미, 김혜영 씨가 각각 우수작품상에 당선됐다. 청년 작가 마당에서는 박진영, 천상인 씨가 새로운 목소리를 선보였다. 이들은 일정 과정을 거쳐 시인으로 정식 등단할 예정이다.
향토문학의 정체성 확보와 함께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문총은 대전이 본향인 서포 김만중 문학의 계승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호 특집으로 김진영 충남대 교수의 '서포 김만중의 공존의식과 소설적 발현'을 실었다. 오는 10월에는 '제2회 서포 김만중 문학축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국제계관시인연합(UPLI) 한국본부와 협력해 '한국시 영어로 읽기' 코너를 마련, 매호 6편의 시를 영역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권경호, 김미순, 김완용, 정근옥, 한문석, 홍명희 시인의 작품이 영어로 실렸다.
이밖에도 AI 도구를 활용한 창작 실험과 미디어 리터러시 확산을 위한 안내를 병행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시, 수필, 동화, 기행문, 소설 등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통해 지역 문인들의 사유와 창작의 정수가 담겼다.
대전문총 관계자는 "'한국문학시대'가 앞으로도 뿌리 깊은 소나무처럼 꾸준히 성장하며 우리 문학의 다양성과 미래 가능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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