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평 과학·수학 최저… '문이과 통합' 2028 수능도 이과생 유리할 듯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고1 학평 과학·수학 최저… '문이과 통합' 2028 수능도 이과생 유리할 듯

첫 개편 적용 고1 학력평가, 과학 26.8점·수학 41.9점 평균 최저
종로학원 “과탐·수학 문과생 밀릴 구조” 문이과 격차 확대 가능

  • 승인 2025-06-29 13:29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종로학원
/종로학원 제공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이 처음 적용된 6월 고교 1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의 평균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문·이과 계열에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수학과 과학을 응시하는 체제에서 이과 성향 학생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종로학원이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분석한 결과, 과학탐구 평균 점수는 50점 만점에 26.8점, 사회탐구는 31.8점이었다. 수학은 100점 만점에 41.9점으로 국어(48.7점)와 영어(61점, 절대평가)보다 낮았다.

사회·과학탐구는 기존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됐고 배점은 1.5점, 2점, 2.5점으로 세분화됐다.

문항별 정답률은 EBS 채점 결과 기준으로 과탐이 1.5점 81.5%, 2.0점 70.2%, 2.5점 65.4%였고 사탐은 1.5점 89.4%, 2.0점 82.3%, 2.5점 68.6%였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탐 69점, 사탐 66점으로 과학이 더 높았다.



2024년 고1 대상 기존 학평에서도 과학 평균 점수는 모두 사회보다 낮았다. 3월 과학 20.9점·사회 29.0점, 2023년 3월~10월 네 차례 평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반복됐다.

2023년 중학교 3학년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도 과학 A등급 비율은 26.6%로 국어(28.4%), 수학(28.5%), 영어(30.6%), 사회(30.8%)보다 낮았다. 17개 시도 중 11곳에서 과학이 주요 교과 중 A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을 제외한 충북, 충남이 모두 과학이 가장 낮은 과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22.0%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충북도 22.4%로 하위권에 포함됐다.

2028학년도부터 수학은 계열 구분 없이 통합 출제되며 사회·과학탐구는 모든 수험생이 필수 응시한다. 과탐과 사탐의 성적은 응시 집단별로 분리 산출되지만 과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수험생은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탐구와 수학에서 문과 학생들이 이과 성향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현재보다 더 밀릴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미 수학에서 문과생이 불리하고, 과학보다 사회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이 낮아 이과생들의 사탐 선택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문·이과 간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실뱀장어 4만2천마리 방류
  2. '병아리들의 시장 나들이'
  3. 아산시, 교통약자 '맞춤형 교통서비스' 확대
  4. '2025 아산시행복키움페스타' 성료
  5. 서울 아파트값 6년 9개월만 최대치… 지방에선 전북·세종·충북만 상승세
  1. 우리는 문화가족, 골든벨을 울려라
  2. 도로교통공단 TBN 대전교통방송 2025년 2분기 시청자위원회
  3. 대전출신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4.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포상금 종사자에게 직접 지급해야”
  5. 대전상공회의소, 찾아가는 FTA 통상데스크 진행

헤드라인 뉴스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을 앞에 둔 가운데 집권 초 영호남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긴 반면, 충청권은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정권 출범 직후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속도전을 고리로 충청 홀대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등 의지를 확인해 주길 바라는 여론이 크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취임 이후 지역 일정을 두 차례 소화했다. 첫 일정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이었다.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 시작되며 채소류 가격 꿈틀... 배추·열무·상추 인상 조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의 가격 인상 조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른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며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나온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3783원으로, 한 달 전(3148원)보다 20.17% 인상됐다. 1년 전(3599원)보다는 5.11% 오른 수준이다. 제철 채소인 대전 열무 가격은 이미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이다. 대전 열무(1kg) 소매 가격은 27일 기준 3213원으로, 한 달 전(21..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이하 센터·센터장 마재경)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기관이다.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전의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다양성 제고와 가정에서의 갈등과 폭력, 해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필요했다. 센터는 올해로 16년째 정규 학교 울타리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교가 돼 주고 있다. '경청과 환대'라는 운영 이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