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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버스 노선<제공=하동군> |
올해 1월 정식 운행에 들어간 읍내 순환버스는 하동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루 26회 운행된다.
하동군종합복지관과 시장, 병원, 관공서 등 주요 생활 거점을 연결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100원으로, 특히 도보나 택시에 의존하던 노년층과 교통약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100원이면 읍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어르신의 말은 순환버스가 일상 속에서 실질적 이동권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객 수는 1월 927명에서 6월 1464명으로 63% 증가했으며, 누적 이용자는 6개월 만에 7400여 명을 넘겼다.
특히 이 중 1대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농촌형 자율주행버스로,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교통정책 시험대이자 상징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안내도우미가 동승하는 자율주행버스는 하루 26회 정해진 노선을 따라 안정적으로 운행되며, 하동형 컴팩트 도시 전략의 실제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교통취약지인 목도, 화심 등지로의 운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읍내를 넘어 면 단위까지 교통 인프라를 연결하는 방향도 함께 논의 중이다.
다만 순환버스가 고정 노선 중심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외곽 생활권 주민을 위한 '맞춤형 호출형 이동수단'이나 시간대 확대 등의 보완도 함께 추진된다면 더욱 완결도 높은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한 번에 닿지 않아도, 반복되는 순환은 도시의 숨결이 된다.
그 작은 왕복이 결국은 서로를 이어주는 길이 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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