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태완 의령군수<제공=의령군> |
오태완 군수는 취임 이후 인구 규모와 행정 체급이 작다는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의령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민선8기 들어 공모사업 유치액은 사상 처음 2년 연속 1000억 원을 돌파했고, 군 예산도 사상 최초로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청년 귀농인 전입 증가, 합계출산율과 복지 만족도 경남 1위 달성 등도 성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 군수는 "이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군민이 체감하는 결과물로 이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최선·최적·최우선'의 군정을 남은 1년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군정 전반은 현장 중심의 추진 전략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생활인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한 의령군은 미래교육원 유치, 청년 거점 복합타운 조성, 리치리치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유입 기반을 다졌다.
특히 2023년 생활인구는 16만 명을 돌파했고, 20대 청년 순 유입률은 도내 상위권을 기록했다.
복지 정책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의령군은 전국 최초로 8세 이상 다자녀 가정에 월 10만 원씩 지급하는 '튼튼수당'을 도입했다.
셋째아 양육수당은 매달 30만 원씩 7년간 지원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급식 지원은 미취학아동까지 확대되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였다.
교통 정책에서도 완전공영제 도입이라는 이례적인 선택을 추진 중이다.
버스터미널 매입과 노선권 확보, 농어촌버스 직접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영제 찬성률은 설문조사에서 90%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의령군은 이 모델을 '지방 소도시형 대중교통 표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가 차원의 역사적 의미도 담았다.
지난 43년간 방치되었던 '의령 4.26 사건' 추모공원이 올해 완공되면서, 의령은 지역 아픔을 품은 공간을 공동체 자산으로 재구성했다.
국무총리 면담부터 사유지 보상, 위령제, 추모공원 조성까지 모든 절차는 군수가 직접 챙긴 사업으로 꼽힌다.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고속도로 연장도 주요 과제다.
의령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광역교통망이 없는 지역으로, 남북6축 고속도로 합천의령함안 구간 연장을 위해 인근 지자체와 공동 협약을 맺고 정부에 지속 건의 중이다.
공약 이행 평가에서도 성과는 이어졌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평가에서 의령군은 2년 연속 A등급에 이어 올해는 SA등급, 즉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공약 이행의 투명성, 실적 공개, 주민 소통 구조가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오 군수는 "가장 작은 군이지만, 가장 강한 실천으로 살아가는 군이 되겠다"며, 남은 1년 동안 생활·복지·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현금성 복지 지원 강화, 민생현장기동대 운영, 청년 귀농 1000가구 달성, 리치리치페스티벌 30만 명 유치 등 목표는 이미 가시화된 정책 방향으로 제시된 상태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 경남인재개발원 유치, 의령읍 고속도로 시대 개막 등도 병행 추진 중이다.
버스는 달려가지만 병원은 여전히 멀리 있다.
진정한 군정은, 군민 누구나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