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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AI 케어콜'은 대화 패턴이나 건강 기록을 분석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관제센터를 통해 즉시 보건소 담당자에게 전달해 신속히 대응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에게 복약 관리나 인지 능력 강화를 위한 대화 등의 서비스와 정서적 지지를 통해 치매 중증화를 예방하는 '스마트 돌봄 체계'다. 서구는 7월 말까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모집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사실 클로바 케어콜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구가 2021년 도입했고, 현재 지자체 절반이 넘는 140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클로바 케어콜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데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초거대 AI를 활용, 단순한 응답을 넘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기술력의 영향이 크다. 부산 해운대구 등 클로바 케어콜 이용자들의 만족도 또한 90% 안팎에 이른다고 한다.
초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명, 2039년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7년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하며 지원제도를 마련했으나 재원 부족으로 복지 시스템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적지 않고 환자 가족의 부담도 여전하다. 서구 등 지자체들의 AI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체계'가 치매 환자 관리 및 예방 체제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도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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