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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내포 도심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전과 세종, 논산, 부여, 서천, 계룡, 금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천안, 아산, 청양, 예산, 태안, 당진, 서산, 보령, 홍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이 발표한 충남권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은 서산 518.9㎜, 홍성 411.4㎜, 신평(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유구(공주) 346㎜, 세종전의 344㎜, 청양 339㎜, 춘장대(서천) 333.5㎜, 원효봉(예산) 328.5㎜, 천안 319.9㎜, 부여 271.6 ㎜, 보령 228.4㎜, 대전 188.6㎜, 계룡산 170.5㎜, 연무(논산) 76㎜, 금산 25㎜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 서산에는 시간당 최대 114.9㎜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이후 서산의 7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같은 날 홍성에도 시간당 최대 98.2㎜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7시까지 기상청에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26차례 발송됐는데 1번을 빼고 모두 충청권이 대상 지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인 경우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북상해 들어오는 수증기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 공기가 압축시키면서 극한 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19일까지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내린 강수량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18~19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50~150㎜ 이상, 많은 곳은 180㎜ 이상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18일 오후(12~18시)까지 시간당 50~80mm, 밤(18~24시)부터 19일 새벽(00~06시)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지역별로 호우 특보가 강화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까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라며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니, 최신 기상정보와 기상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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