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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청양군수가 호우피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와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
21일 군에 따르면 16일 오후 호우주의보 발효 후 7시께 호우경보로 상향된 가운데 최대 누적 강우량 383㎜, 시간당 최고 57㎜의 폭우가 쏟아졌다. 군은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과 취약지역 사전 대피, 현장 긴급 조치 등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 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돈곤 군수는 18일 안전총괄과장과 관련 부서 팀장들과 집중호우 피해 현장 9곳을 긴급 점검하고 복구 상황을 확인했다. 주요 점검 지역은 남양면 용두리 양어장(시설 침수·물고기 유실), 구룡천 제방 일부 유실, 운곡·대치면 농축산시설 및 지방하천·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 지역이다.
김 군수는 물고기 유실 피해를 입은 용두리 양어장을 찾아 "복구 인력을 최대한 신속히 투입하고 피해 농가 지원 방안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구룡천 제방을 둘러보며 "제방 유실은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응급 복구는 물론 항구적 보강 대책까지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운곡면과 대치면 일대 농축산시설 및 지방하천, 도로 피해 현장에서도 "주민 통행 불편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서 간 협업으로 철저히 대응하라"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 동행한 안전총괄과 등 실무자들은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즉각적인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군의 신속한 대응은 인근 지자체와 대비된다. 부여군은 이틀간 330㎜의 폭우로 주택 침수와 도로 붕괴 피해가 발생했으며, 예산군은 삽교읍 용동리 일대 하천 제방 붕괴로 주택 55동과 농경지 8.7ha가 침수됐다.
군은 평소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4년 행정안전부 장관 기관표창 수상과 2024~2025년 2년 연속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 선정이 그 예다. 2024년에는 드론과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한 실전형 훈련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하천관리팀의 온직천 재해복구사업 완공(3년)과 민방위·예비군 분야에서의 잇단 중앙부처 표창도 군의 재난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도내 최초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자체 수립·배포한 '주택화재 피해주민 지원 매뉴얼'은 긴급주거, 구호물품, 정신건강서비스 등 12개 항목을 포함해 피해 주민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이번 호우 상황에서 군민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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