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U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대전서남부종합스포츠 타운의 조기 건설이 무산되면서 개회식 장소는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충남과 충북 일부 신축 경기장 역시 완공 지연 우려가 나왔다. 최근 대전시의회에선 일부 경기장의 경우 세종시 선수촌과 거리가 멀어 선수 피로도가 높아질 우려가 나왔고, 경기장과 연습 장소가 분리돼 선수들이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충청 U대회에 북한의 참가 여부는 관심사다. 북한은 2003년 대구 U대회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과 응원단 파견으로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됐다. 2015년 광주 U대회 때는 육상과 탁구 등 8개 종목 선수 75명을 포함 총 108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고 신청서를 냈으나 서울 유엔북한인권사무소 개소를 이유로 불참했다. 북한 참가 여부를 주목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 U대회 성공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이다. 총사업비 5633억원 중 국비는 30%(1690억원) 수준으로, 원활한 경기장 건립과 시설 개·보수를 위해 추가 예산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충청 U대회는 정부로서도 전 세계에 남북관계 개선을 알리는 장이 될 수 있다. 지역정치권은 정파를 떠나 예산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지역민이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것은 충청 U대회 성공을 견인하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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