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앙로지하상가 문제, 불법엔 엄정, 합법엔 지원"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중앙로지하상가 문제, 불법엔 엄정, 합법엔 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측 문제제기에 반론... 변상금 부과에는 강경대응 예고
감정평가액 4.7% 인하, 공용 관리비 분담 구조 조정 추진

  • 승인 2025-07-24 16:52
  • 신문게재 2025-07-25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5070201000233800008131
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에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들이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은 중도일보DB
중앙로 지하도상가 운영에 대해 일부 상인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자 대전시가 "법과 원칙 따라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무단 점유엔 엄정 대응을 하는 한편, 정상사용 허가자는 실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부 상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중앙로 지하도상가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중앙로지하도상가는 수십 년간 운영단체가 기부채납 조건에 따라 무상 또는 유상으로 사용해 왔으나, 관련 법령에 따라 사용 기간이 2024년 7월 5일자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용권을 재정비하고, 공공자산의 원칙 있는 관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점포의 무단 점유 문제에 대해 시는 법을 지키는 정상사용허가자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낙찰가를 기준으로 한 변상금 부과 원칙을 엄정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는 법제처와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에 기반한 적법한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제기한 ▲입찰 강행 ▲변상금 부과 기준 ▲온비드 조회수 조작에 따른 낙찰가 상승 등에 대해 대전시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입찰 강행에 대해 김 국장은 "(경쟁)입찰은 행정안전부 표준절차와 온비드 전자입찰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됐고, 입찰 일정에 대해 사전 안내도 충분히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온비드 조회수 조작 의혹에 대해선 "수사 의뢰하라"고 했다. 김 국장은 "구체적 증거 없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의혹을 확실히 밝히기 위해서는 수사 권한이 없는 시 자체 감사보다는 경찰 등 수사기관에 의뢰함이 타당하며, 수사기관 요청 시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변상금 부과 기준 관련해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 국장은 "무단점유자는 감정평가액인 1.2배를 내려고 하지만, 정상사용자가 내고 있는 감정평가액의 2.23배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금액으로 법을 지키지 사람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행정안전부와 법제처 유권 해석을 통해 사용자 금액의 1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무단점유자에 대한 명도소송, 변상금 부과 등 법적 절차도 병행하고 있으며, 조속히 무단 점유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는 정상사용허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부담 완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용료 산정 기준이 되는 점포 감정평가액에 대해 상인들의 경영상 어려움 등을 감정평가법인에 적극 전달했으며, 그 결과 2025년도 중앙로지하도상가의 전체 감정평가액이 전년 대비 4.73% 인하됐다. 이는 점포별 낙찰률과 연동돼 사용료 부담을 직접으로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고정비 중 하나인 공용관리비 분담 구조도 손질한다. 기존에는 시와 상인이 각각 44%, 56%를 부담했으나, 지하 주차장 등 공용면적 확대를 반영해 시 분담률을 60%까지 높이고, 상인 부담률은 4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방안이 확정되면 상인들의 연간 부담이 연간 약 3억 4000만 원, 월평균 2800만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김 국장은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에서 제안한 공청회를 시정조정위원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중앙로지하도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가 입찰 방식 도입과 함께 기존 상인들의 생존권과 상권 공공성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시민공청회를 촉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2.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3.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4.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5.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1.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2.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3.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4.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5.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무산 대비해라"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무산 대비해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추진 무산위기에 놓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에 대해 사업자 측에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무산 시 대응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들에게 이런(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 무산 위기) 흐름이 알려진 건 최근이지만, 이미 시장 취임 전부터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무산될 위기라는 점을 감지했다"면서 "시가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한화컨소시엄 측에도 명확히 시 입장과 시민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업이 책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최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관련 부처는 대상기관 확정 등 연내에 발표할 추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총리는 "물론 이전 대상 기관에는 결코 쉽지 않은 변화일 것"이라면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이해하고 함께해 주실 거라 굳게 믿는다. 정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