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재자연화' 금강부터… "3개 보 완전 개방"

  • 정치/행정
  • 세종

'4대강 재자연화' 금강부터… "3개 보 완전 개방"

김성환 환경부 장관, 세종보서 환경단체 만나
"강은 흘러야… 수문 닫지 않을 것" 입장 밝혀
"금강서 재자연화 성과 만들어 확산" 각오도

  • 승인 2025-07-24 20:40
  • 신문게재 2025-07-25 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김성환 장관, 세종보 금강 현장 점검
김성환<오른쪽> 환경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세종보를 찾아 4대강 재자연화 검토를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4대강 재자연화'가 금강에서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24일 금강 세종보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에 앞으로도 보 수문을 닫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강 3개 보부터 수문을 완전히 여는 방식으로 재자연화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보 철거와 금강 재자연화 재추진을 요구하며 450여 일째 천막농성 중인 환경단체를 만나 "2018년 1월부터 세종보 수문을 완전히 열고 있는데, 현재의 개방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종보처럼 수문을 완전히 열어둔 공주보도 재자연화에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금강의 다른 보인 백제보도 완전 개방할 수 있도록 개방 시 용수공급 대책 등을 주민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금강 하굿둑 개방 주장과 관련해선 하굿둑의 용수 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한편 생태계를 복원할 합리적 방안을 찾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4대강 재자연화'와 윤석열 정부 때 철회된 '금강·영산강 보 해제·상시개방 결정'을 원상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출발점으로 금강 3개 보 수문이 완전 개방 되는 것인데, 이날 구체적인 재자연화 방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보 개방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데 환경부 장관이 논의 없이 개방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4대강 보를 두고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세종보만 해도 세종시 요청으로 고장 난 수문을 지난 정부 때 고쳐 다시 물을 담을 수 있게 정비한 상태로, 필요할 때 물을 가두는 방식으로 보를 정상 운영해달라는 요구도 많다. 공주보도 매년 백제문화제를 위해 물을 채워두는데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강은 흘러야 한다는 소신으로 과거 논쟁을 넘어 실질적인 4대강 재자연화를 이행하겠다"면서 "다른 강보다 여건이 양호한 금강에서 재자연화 성과를 만들고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1.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구봉산에 물든 가을, 함께 걷는 행복"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건강은 걷기부터, 좋은 추억 쌓기를"
  4. [월요논단]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이 대전을 바꾼다.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산처럼 굳건하게 아이들이 자라기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국토교통부가 2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를 지정한 데 이어 12월 추가 지하화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철도입체화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부 선도지구에 대전이 준비한 두 사업 중 대전 조차장 철도입체화 사업(약 38만㎡)만 선정됐지만, 이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과 해당 지역 개발 여건 강화 등으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12만㎡)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