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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광 대전 대덕구의장. (사진= 대전 대덕구의회) |
구민 일꾼이라는 명함을 달고 바쁘게 뛰어온 전석광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포부를 밝혔다.
전 의장은 1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집행부 견제와 협치를 성과로 꼽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난 제283회 제2차 정례회다. 집행부의 주요 사업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구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점검, 대덕구 의원들과 함께 심도 있는 질의와 대안을 제시해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조례 개정도 눈에 띈다.
'대덕구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 증진 및 고용안정에 관한 조례'가 주민 청구를 통해 개정돼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순 수상이라는 결과가 아닌 구민 손으로 제안된 조례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사례가 됐다.
전석광 의장은 대덕구의회를 작지만 강하다고 표현한다. 대전 5개 구의회 의원 중 의원 수는 가장 적지만, 그만큼 기민하게 움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전 의장은 "대덕구의회는 소수정예, 강한 실행력이 장점이다"라며 "구민 행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문제를 풀고 있다. 이런 민주적 의사 결정 구조와 실용적인 협치 문화가 의회의 큰 재산이다"고 말했다.
대덕구의회는 실천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민참여 확대,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 정책 역량 강화 등 세 가지 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민과의 소통 강화에 주안점을 주겠다는 게 전 의장과 대덕구의회의 비전이다.
단순한 민원 청취가 아닌, 구민 의견이 정책에 실제 반영될 수 있게 상향식 정책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한다. 또, 의원들이 입법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구민이 필요로 하는 진짜 정책, 삶을 변화시키는 조례가 나오도록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전 의장은 남은 기간 노력의 열매를 수확하는 것에 집중한다.
제9대 대덕구의회의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쉽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남은 임기 동안 의회의 품격과 신뢰를 회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의원을 비롯해 의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걸어온 길을 자랑스럽게 돌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묵묵하게 헌신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대덕구 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대전역조차장 입체화 사업의 완성을 위해 세심한 계획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려 한다. 단순히 대덕구와 대전의 교통망 개선의 차원이 아닌, 지역의 미래가 담긴 중요한 프로젝트로 대덕구에 큰 의미가 담겨있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 대전시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전 의장은 "부족한 점도 많았고, 더디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그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의회는 구민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 하반기, 더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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