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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 축제인 대전 0시 축제가 중앙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9일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콘텐츠, 정체성, 시민이 없는 '3무(無) 축제'라고 혹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지성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대전시정이 들어선 이후 0시 축제는 매년 양당의 충돌 지점이었다. 올해도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인 0시 축제가 또 다시 시작됐다"며 "시민이 즐거워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이며,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시당은 축제 기간 이뤄지는 주요 도로 통제에 대해 "일상적 이동은 원천 차단되고, 교통대란은 최악의 민원이 되었다"며 "우회도로는 출퇴근길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환자들의 발길과 소상공인의 삶은 가로막힌다"고 지적했다.
또 축제 정체성에 대해서도 "유명 가수 공연과 먹거리 부스로 채워진 행사는 100억 원대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허하다"며 "명확한 콘텐츠는 실종됐고, 폭염 속 시간 때우기식, 구색 맞추기식 프로그램만 나열돼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민심은 외면하는 건 민주당'이라는 논평을 통해 맞받았다. 시당은 김태윤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해 축제 기간 200만 명이 찾고, 38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거둔 성과는 외면한다"며 "외지 관광객 유입과 원도심 매출 급증 등의 효과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상권을 되살린 축제를 두고 불편만 부풀리는 것은 정치적 흠집내기"라며 "정작 민주당 그들이 보여온 건 대안도, 책임도, 진심도 없는 '3무(無)정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살리는 일에 무지성 발목잡기 하는 모습이 꼴사납다"며 "조국과 윤미향을 사면하고 해수부까지 충청에서 앗아가는 민주당이야말로 민심을 외면하는 발목잡기의 귀재"라고 덧붙였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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