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날씨에 강풍까지… 충청권 산불 경계령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건조한 겨울날씨에 강풍까지… 충청권 산불 경계령

기상청 예보서 강한 바람·건조 대기 지속 예보
충청권 1월 평년보다 적고 풍속 15m 수준 계속
대전 마지막 산불 2023년… 진화동원은 전국으로 매년

  • 승인 2026-01-26 16:39
  • 수정 2026-02-05 16:26
  • 신문게재 2026-01-27 7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60126155238
1월 25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산림재난특수진화대가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1월 들어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전반의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충북 괴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은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이 25일 발표한 10일 예보에 따르면 찬 공기의 영향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당분간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달 충청권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림과 토양이 빠르게 메말라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순간 풍속이 시속 15m 안팎에 이르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질 경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온다.

실제 지난 25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일원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8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초기 진화에 성공해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헬기 4대와 진화차량 17대, 진화 인력 44명 등이 투입되는 등 긴박한 대응이 이뤄졌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21년 7건, 2022년 3건, 2023년 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간 비교적 큰 산불 피해는 없었지만 가장 최근 산불로는 2023년 4월 충남 금산군에서 시작된 대형 화재다. 당시 산림 수십 헥타르가 불에 타고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과 연기가 확산되면서 대전 인접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산불로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은 헬기 44대와 진화 인력 4965명, 장비 360여 대를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일부 주민은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대전 도심으로 불길이 직접 번지지는 않았지만, 대전·금산 산불 사례처럼 충청권은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을 언제든 받을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소방력 규모도 적지 않은데, 매년 대전소방본부에서만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평균 수백 명의 소방 인력이 동원됐다. 한 차례 산불에 드는 행정력과 인력만 해도 상당해,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 위험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봄철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겨울철부터 체계적인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금처럼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시기에는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 주변에서는 불을 피우지 말고, 작은 산불이라도 발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확정 연기… 집현동서 제동
  2. '행정수도특별법' 미래 불투명… 김종민 의원 역할론 중요
  3. 이준석 "세종 행정수도 압도적 완성"…하헌휘 시장 후보 지원사격
  4. 이장우 대전시장 "저의 4년과 상대후보의 4년을 비교해 달라"
  5. 신보-하나은행-HD건설기계, '동반성장 지원 업무협약' 체결
  1. 중도일보·제이피에너지, 충청권 태양광발전 공동개발 '맞손'
  2. 갤러리아 센터시티, 대규모 리뉴얼 진행...신규 브랜드 입점·체험 콘텐츠 강화
  3. 대전 동·서부 초등학생 '민주주의' 몸소 느끼는 '학생의회' 활동 시작
  4.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 위례·통정한마음봉사단,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개
  5. 대전 올해 개별공시지가 1년 새 2.20% 올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코로나 19시기를 겪으면서 음식 배달업은 생활형 소비 인프라로 생활 속에 밀접하게 닿아있다. 식당을 차리는 것보다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발생하고, 홀 서빙 등에 대한 직원 인건비 등도 줄다 보니 배달업에 관한 관심도 커진다. 주문량이 많은 곳에서 창업해야 매출도 뒤따르는 만큼 지역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빅데이터가 분석한 대전 배달 상권 핫플레이스를 분석해봤다.1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대전 배달 핫플레이스는 유성구 온천2동 '유성고속터미널' 인근이다. 배달 핫플레이스란 배달 주문량이 기타 상권 대비 높은 장소를 뜻..

세종 관광콘텐츠 전국 박람회 노크… `미식 관광` 뜬다
세종 관광콘텐츠 전국 박람회 노크… '미식 관광' 뜬다

세종지역의 맛집, 명소 등 다채로운 관광콘텐츠가 박람회 열풍을 타고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단순 관광자원 홍보를 넘어 맛을 겸비한 미식 관광으로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도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국내 관광·여행 산업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6 올댓트래블'에 참가해 관광과 미식을 결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같은 시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역시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도시환경에 적합한 국내 육성품종과 자생식물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세종시문..

AI로 되살린 초대 학장…목원대 개교 72주년 ‘초심’을 말하다
AI로 되살린 초대 학장…목원대 개교 72주년 ‘초심’을 말하다

목원대가 개교 72주년 기념식에서 현직 총장의 기념사 대신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초대 학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쟁 직후 대학을 세운 첫 세대의 교육 철학을 오늘의 기술로 다시 불러내며 대학 교육의 본질을 되묻는 형식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대학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목원대는 30일 오전 11시 대학 채플에서 개교 7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구성원들은 '진리·사랑·봉사'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