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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중구다문화가족지원에 모인 학생들은 기대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준비된 버스에 올랐다. 한 시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아쿠아피아에서 참가자들은 파도 풀, 유수 풀, 스파, 다양한 슬라이드와 야외 공간을 마음껏 즐기며 하루를 만끽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필자 아들은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파도풀이 생각보다 약해서 조금 실망했어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이내 유수풀에서의 기차놀이로 웃음꽃을 피웠다.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손잡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라며 그날의 즐거움을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워터슬라이드를 꼽았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여러 번 탈 수 있었어요. 짜릿하고 시원해서 최고였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따뜻한 스파에서 몸을 녹이며 피로를 푼 것도 만족스러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점심 식사로는 바삭한 돈가스와 달콤한 과일이 제공되었다. "돈가스가 바삭바삭해서 맛있었고, 파인애플이랑 토마토가 달콤해서 입맛을 돋웠어요."라며 식사 소감을 전했다. 신나는 물놀이를 마치고 먹은 컵라면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아들은 처음에는 워터파크에서 특별히 재미있는 활동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가보니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아 예상보다 훨씬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워터파크 방문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서로 다른 문화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기회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해 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다문화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왕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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