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 커피 50잔… 세종 고교생 소비쿠폰 사용법 '감동'

세종북부소방서에 직접 전달
"화재 당시 애써주신데 보답"

세종북부소방서에 기부한 커피. /세종북부소방서 제공

세종시의 한 고등학생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용해 소방관에게 커피를 선물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A 학생은 지난 8일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소비쿠폰으로 커피 50잔을 구입해 세종북부소방서에 직접 전달했다.

이 학생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소비를 통해 이웃을 응원하고 공동체를 지키는 착한소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A학생은 커피 기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지난 겨울 시장 화재 당시 소방관분들이 애써주신 것을 보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뜻깊게 사용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무더위 속 현장에서 근무하던 소방대원들은 학생의 진심이 담긴 커피를 전달받고 큰 힘을 얻었다. 김전수 세종북부소방서장은 "따뜻한 응원이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소방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